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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여행] 레버쿠젠 <Bay Arena(바이 아레나) 그리고 풍경> - 2012. Sep. 본문

여행 그리고 풍경/독일 레버쿠젠

[독일여행] 레버쿠젠 <Bay Arena(바이 아레나) 그리고 풍경> - 2012. Sep.

beergle 2013. 6. 17. 18:43

사실 출장은 '쾰른'이었습니다. 2012년이니 작년이네요. 

쾰른 출장 결정을 늦게 내린 것이!!! 본의 아니게 '레버쿠젠'을 둘러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이...행운~


레버쿠젠에 여행으로 간 건 아니지만, 4일정도 머무르며 주위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죠. 

슈퍼맨 으흐흐...


레버쿠젠하면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1.제약회사 바이엘..그러니 당연히 아스피린~!

2.차범근 위원님!!! 레버쿠젠의 유에파 우승을 이끄신 그 전설!!

3.이제... 손흥민 선수겠죠? ㅋㅋㅋ


레버쿠젠은 정말 정말 작은 도시입니다. 인구 6만정도의...6만이면...얼마나 작은가요?

제가 살고있는 상암동의 '월드컵경기장' 규모가 6만6천석이니, 레버쿠젠 인구 전체가 상암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우지도 못하네요. 헐...


사실 그랬습니다. 출장일정이 끝나고, 도시를 둘러볼 겸, 나갔는데... 하루정도 둘러보니, 갈 데가 없는거!!! 이런!!!


레버쿠젠에 대한 사전지식은 저 위 세가지 밖에 없습니다. 


요즘은 아스피린 잘 안먹죠?


저 어렸을때만 해도, 머리아프고, 감기걸리면 무조건 아스피린이었습니다. 시큼한게 맛있었는데...

이 아스피린을 발명한 제약회사가 '바이엘'이었고, 이 바이엘의 공장이 바로 '레버쿠젠'에 있죠. 우리나라 포항이나 울산과 같은 공업도시라고나 할까?


차붐의 전설...


저도 사실 차범근 세대가 아닙니다. 요즘 유럽리그처럼 해외리그를 자주 보던 시절도 아니었고, 차범근 선수가 레버쿠젠이나 프랑크푸르트에서 활약할 당시는 제가 어렸을 때였어요.(내 나이...나...그렇게 어린 사람 아니거든...)


그래도 가끔씩 기억나는 건, 차붐의 유니폼 가운데 박혀있는 저 바이엘 표시였습니다. 

요즘 FC 서울 차두리 선수때문에 상암동 경기장에 자주 오시는데, 실제로 뵈니, 차붐 포스가....(네...저 FC서울 팬입니다...)


암튼, 작년 제가 갔을때만해도 손흥민 선수가 레버쿠젠에 올지 아무도 몰랐기에, 전 차붐이 뛰었던 도시라는 막연한 설레임에 레버쿠젠을 찾았습니다. 


레버쿠젠에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요. 여행객들이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쾰른'에서 S-bahn을 타고 가는 방법입니다.


쾰른은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로스타를 타고 오시면 1시간 반정도 걸립니다. 버스를 타면 2시간 정도에요.



보통 프랑크푸르트에 떨어지시면 오후 5시30분쯤 됩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머무르신다면 괜찮겠지만, 그러지 않으신다면 바로 공항에 있는 유로스타를 타시면 되요. 쾰른으로 가는 유로스타는 꽤 자주 있으니, 기차 확인하시고 타시면 되구요.


물론, 당일 구매하시면...가격이 엄청 비싼거 아시죠? 도착시간과 맞춰서 미리 여행사를 통해서 예약하시는게 굉장히 저렴합니다. 위에 말씀드렸듯이, 공항과 유로스타는 연결되있어요. 내리셔서 유로스타 표지판 보고 가시면 됩니당~


쾰른에서 S-bahn을 타시면 레버쿠젠은 20~30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서울과 일산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저는 'Leverkusen mitte'라는 역 근처의 'Best Western'에 머물렀습니다. 이 호텔 S-bahn역과의 거리도 괜찮구요. 깨끗하고 앞으로 볼 '바이 아레나'와도 가깝습니다. 강추~


쾰른에서 레버쿠젠으로 쭉 올라가면 뒤셀도르프가 나옵니다. 대표적인 명품거리가 있는 아주아주 살기좋은 도시지요. 독일에서 일본사람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도시입니다. 


사실, 레버쿠젠은 따로 여행을 가기위한 곳은 아닙니다. 볼게 없어요...손흥민 선수가 갔기 때문에 잠깐 들려서 축구를 본다거나 바이아레나 정도 방문해보면 모르겠지만... 


Leverkusen Mitte 역에서 호텔까지는 걸어서 15분정도 거리입니다. 지도상으로 보면 멀리 보이지만 사실 그리 멀지 않습니다. 저 위 지도에서 보이는 거리...사실 걸어서 30~40분이면 다 가는 곳이에요. ^^


우선 손흥민 선수가 뛸 '바이 아레나(Bay Arena)'를 가봅니다~ 호텔에서 '바이 아레나'가 보이는데...진짜 멋있더군요..

'바이 아레나'는 호텔에서 북동쪽으로 가면 있습니다. 걸어서...20분 정도.



오른쪽 위로 보이시죠? 경기장 옆으로 연습구장과 구단 사무실이 있었고, 바로 옆에는 주택가가 있습니다. 호텔뒤로 나 있는 길로 나가 호텔방향으로 쭉 걸어가면 됩니다. '1'번 도로는 고가도로에요. 


호텔 뒤로 가봅니다~~



이 곳이 바이엘 레버쿠젠 지역임을 슬슬 볼 수 있군요~


이건요..유소년팀 구장이에요~


클럽하우스인 듯~


'클럽하우스(Club Haus)'라고 보이시죠?


이날은 유소년들 연습이 있는 듯 했어요. 부모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모여들었다는...


클럽하우스??


드디어 경기장이 보입니다. 


옆에 있는 구장은 연습구장이었습니다.


선수들이 연습하고 있더라구요~


이렇게~


바이 아레나에 다 와갑니다~




바이엘 표시와 함께 '바이 아레나'라는 문양이 보이네요~


경기장은 3만석 규모라고 합니다. 항상 만석이 된다고 해요. 총인구가 6만이니 경기가 있는 날이면 전 도시 인구의 50%가 축구를 보러 온다는 것이겠죠?


상암경기장도 FC서울 경기가 있으면 항상 2만 이상이 들어오는데...그러나 단순비교할 수 없는게, 이 지역에는 축구말고는 할게 없습니다. 서울처럼 놀것도 많고, 다른 스포츠도 많은 동네랑은 좀 다르죠.


또 가볼까요? 이 날은...아침부터 비가 왔습니다. 우산없이 쾰른에 갔다가 쫄닥 젖었다는...

바이 아레나에 간 시간은 오후여서, 빗방울은 가늘어졌네요.




경기장 좌석도입니다~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을까했는데... 있더군요~~~

 E-F 게이트는 VIP와 프레스를 위한 게이트!



호텔이 같이 있는 듯 했습니다. 오래됐지만 개조해서 굉장히 멋진 공간들이 있었죠.


오늘 저의 목표!!


구단 상품 샾입니다~ 


제가 해외나갈때마다 그 도시 스타벅스 머그와 스티커를 기념으로 산다고 했죠? 사실 축구를 좋아하는 저에게 그 도시 스포츠팀의 기념품도 저의 수집 대상입니다. 미국은 '농구'팀, 유럽은 '축구'팀이죠~ 


요걸 샀습니다~~!!


기념품은 세가지를 샀습니다. 위에 보이는 아디다스 레버쿠젠 팀 자켓, 레버쿠젠 유니폼 그리고 레버쿠젠 로고가 박혀있는 쾰시맥주잔~~


레버쿠젠 팀의 스폰서가 뭔줄 아세요? ㅋㅋㅋ 'Sun Power'입니다. 태양광 회사인가... 

위 자켓, 작년 가을부터 올 봄까지 정말 잘입었습니다. 레버쿠젠 시내에 갈때도 입었었는데, 사람들의 눈빛이 부드러워지는 듯... 


축구팬 사이에 그거 있잖아요. 같은 유니폼 입으면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그거...


'오호~ 너 우리편이구나~~~' ㅋㅋㅋ


날씨가 참 안좋네요...^^;;


구장내부로는 못들어갔습니다. 가보고 싶었는데... 올 10월에 갈 예정인데, 이 때는 아무래도 경기를 보고와야겠어요!!

손흥민 선수 보러~


이제, 경기장 바로 옆에 있는 주택가로 가봅니다~














전형적인 독일식 주택이 있는,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조용한 주택가였습니다. 아마 동양인은 저 하나였겠지요.


독일의 부동산은 우리랑 완전히 다릅니다. 부동산을 통해 한푼도 이득을 볼 수 없는 시스템이지요. 비싼 집도 있고, 싼 집도 있겠지만, 우리처럼 집을 싼 가격에 사서, 비싸게 파는, 그래서 이익을 보는 시스템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독일은 정부나 구청같은 곳에서 집을 알아봐준다고도 합니다. 만약에 애가 두명에서 세명으로 늘어나서 집을 넓힐 필요가 있을때, 만약 그만한 돈이 없다면, 나라에서 그 가정의 소득수준에 맞는 집을 알아봐주고 이사를 돕는다고 하네요.


부동산으로 돈 버시는 분들에게는 안좋겠지만, 저같은 서민에게는 너무나 부러울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러니 집 걱정으로 인생을 허비할 필요가 없겠지요. 자신이 버는 돈이 족족 대출이자로 나가는 우리나라 국민들과 비교하면...부럽더라구요. 


계속 가봅니다~~~





자...이제 다시 호텔로 돌아옵니다. 호텔 뒤에는 작은 공원이 있었어요. 

주민들이 조깅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도 있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제가 간 곳은 건너편에 있는 레버쿠젠에서 제일 번화한(?) 곳입니다. 


몰도 있고, 시장도 있고, 백화점도 있고, 음식점도 있고, 사람사는 또다른 주택가가 있고~


이곳 풍경은 내일 올려드릴께요~ 


올해는 이 곳에서 손흥민 선수를 보고 왔으면 좋겠네요!!! 


한국사람이라고 하면 좀 알아봐주겠죠? 이 때는 동양인이 온 도시에 저 하나밖에 없어서 쫌 뻘쭘했는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