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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정보] 벨기에 맥주(Belgium beer) - <와플의 나라가 아니야! 맥주 천국, 벨기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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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정보] 벨기에 맥주(Belgium beer) - <와플의 나라가 아니야! 맥주 천국, 벨기에!>

beergle 2013. 8. 27. 13:03

전 세계에서 맥주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영국? 독일? 아닙니다~


바로 체코입니다.


그럼, 가장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놀랍게도 벨기에입니다. 



벨기에는 프랑스-독일-네덜란드와 맞닿아 있고, 바다만 건너면 바로 영국입니다. 


독일과 영국, 네덜란드 맥주에 큰 영향을 받았구요, 네덜란드와 독일로부터 영국으로 '홉'을 전달해주기도 하였죠.

벨기에는 Flanders와 Wallonia로 나뉘는데, 작은 나라지만 맥주가 지역에 따라 특성이 약간 다릅니다.


사실, 벨기에는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독일, 프랑스 등 수많은 나라의 지배에 의해 나뉘어지다가 다시 합쳐지고, 독립했다가 다시 지배당하는 역사의 연속이었습니다. 


우리에게 벨기에 맥주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낯설지요. 최근에는 '호가든' (물론 제조는 한국에서 하지만..), '레페'와 같은 맥주들이 각광을 받고 있긴 하지만요.


맥주 스타일을 분류할 때, 많은 책이나 전문가들은 항상 '벨기에 맥주' 섹션을 따로 분류해 놓습니다. 그 이유는 벨기에 맥주만이 가지고 있는 여러 특징 및 독특함 때문입니다.


영국하면 '에일', 체코하면 '필스너', 독일하면 '라거', 이런 맥주를 대표하는 국가들이 가지고 있는 맥주스타일이 있다면, 벨기에는 '람빅' 그리고 '다양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맥주' 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 거에요.


'유럽 맥주 견문록'의 이기중 교수님은 벨기에를 '맥주 박람회장'이라고 하셨어요.

또한 미국의 맥주전문가인 '랜디 모셔'는 벨기에를 'The great adventure land'라고 했지요. 아~~~~





보통 맥주를 분류할 때, '상면발효맥주'(에일 스타일), '하면발효맥주'(라거 스타일) 그리고 '자연발효맥주'(람빅)으로 나눕니다. 이 중, '자연발효 맥주'는 벨기에에서 맛볼 수 있는 가장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맥주입니다.


벨기에는 독일처럼 '맥주순수령'의 굴레를 받지 않기에 매우 다양한 방법과 재료를 통해 멋진 맥주를 만들기로 유명합니다. 또한 벨기에의 양조자들은 맥주를 장인정신으로 만들고 있지요. 그래서 그런지 벨기에 맥주의 반 이상은 기존의 어떤 맥주 스타일과 매칭시키기 힘듭니다. 


색깔, 향, 알콜도수, 재료 등 매우 다양한 맥주가 만들어지고 있어서, 어떤 사람들은 '이것도 맥주인가?' 할 정도 이지요.^^


그러나 벨기에도 한때는 '필스너'의 점령으로 인해 전통적으로 만들어지던 맥주들이 거의 사라질 위기를 겪습니다. 물론 지금도 맥주시장의 대부분은 '라거'인 '필스너'가 차지하고 있죠.


그러나 몇몇 헌신적인 맥주양조가들과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국민들, 그리고 소규모 양조장의 맥주를 선호하기 시작한 시장 덕에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하네요.


현재 벨기에는 120개의 양조장과 10가지 이상의 벨기에 맥주가 있다고 합니다.(세분화하면 훨씬 종류가 다양하다고 하네요.)


이 중, 벨기에 맥주를 말할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건, 람빅 이외에 바로 '수도원 맥주'(트라피스트 맥주, Trappist beer) 입니다. 수도원에서 전통적으로 만들어지는 맥주를 '트라피스트 맥주' 라고 해요. 전 세계적으로도 수도원에서 만들어지는 맥주는 벨기에의 '트라피스트 맥주' 밖에 없습니다.


Trappist beers in Belgium



이와 비슷한 맥주로 '애비 맥주'(Abbey beer)가 있습니다. Abbey는 영어로 수도원을 뜻하지만, Trappist와는 다릅니다. 일반 맥주회사가 수도원의 양조방식으로 만드는 맥주를 뜻하죠. 즉, 수도원으로부터 양조방식을 허가받아 만드는 맥주를 'Abbey beer'(애비 맥주)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높은 'Leffe' 또한 Abbey beer입니다. 병에 자세히 보세요~ 'Abbey'라고 있어요~


이렇게 맥주도 알고 드시면 너무너무 재미있답니다. 


벨기에 맥주 문화는 몇가지 특징이 존재하는데요.


첫째, 벨기에 맥주는 각자의 독특한 전용잔으로 유명합니다. 맥주는 맥주잔에~~!

미국을 제외하고는 맥주를 병째 마시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맥주는 맥주잔에 그 고운 기포와 헤드, 그리고 컬러를 감상하며 즐겨야죠~


맥주를 병에 직접 먹다니!! 천한 것들~~!! ㅋ 



둘째, 마리아주? Well...페어링!!

와인을 마실 때 우리는 그 와인에 맞는 음식을 신중하게 고릅니다. 아니면 반대로 음식을 먹을 때, 그에 맞는 와인을 신중하게 선택하죠. 이를 마리아주라고 부릅니다. 


food pairing with beer


그런데 벨기에 맥주 또한 그렇습니다. 벨기에 사람들은 맥주를 마실때, 그에 맞는 음식을 페어링하면서 마십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지요. 


벨기에 맥주카페나 레스토랑에 가면 이를 자세하게 설명해준다고 하네요. 맥주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맛과 향도 다르기 때문에 그렇겠죠? 아...푸드 페어링...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벨기에 레스토랑에는 이를 'Cuisine de la biere'라고 한다네요. '맥주와 어울리는 요리' 정도로 번역 되려나요?


그럼, 이렇게 매력적인 벨기에 맥주는 어떤 것이 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1. Belgian Pale Ale


19~20세기, 시장을 잠식하던 영국 에일(British ale)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페일 에일입니다. 영국 에일과 유사한 점이 많이 있지요. 제한적인 홉의 아로마, 견과류 또는 비스켓의 뉘앙스 그리고 약간 crisp한 몰트 캐릭터~


하지만 벨기에 맥주는 그리 전형적이지 않습니다. 영국 에일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벨기에 맥주만의 특성이 가미되어 멋진 개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벨기에 안트워프(Antwarp)지역을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건 바로 De Koninck이죠.



De Koninck










2. Belgian Strong Golden Ale


자, 여기 우리에게 비교적 친숙한 맥주가 나오는군요. 바로 '두블'(Duvel)이죠. 튜울립잔에 따라 놓으면 황금색 컬러와 멋진 헤드를 자랑하는 맥주. 원래 '두블'은 1971년까지 dark한 컬러를 가지고 있었다고 해요. 


이 스타일에 있어 중요한 특징은 'pure corn sugar'입니다. 중요한 캐릭터인데요. 7~9%의 알콜도수를 위해서도 필요한 존재이지요. '두블'은 8.6%입니다. 매우 crisp하고 적당한 쓴맛과 많은 기포를 가지고 있지요. 역시 단맛도 입안에 맴돌구요. 밸런스가 아주 좋고, 홉과 몰트의 아로마가 너무 좋은 맥주입니다. 


튤립 전용잔에 따라 놓고 천천히 음미하면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 페어링되는 음식으로는 '치즈' '치킨' '연어' '소세지' 등 다양한 초이스가 가능하죠.








3. Belgian Strong Dark Ale

 

7~11%의 알콜도수를 갖는 짙은 브라운 컬러의 벨기에 에일입니다. 원래는 많은 종류의 스트롱 다크 에일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그리 많지 않다네요. 

요즘 스타일은 몇몇의 '트라피스트 맥주'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리치한 바디, 캬라멜 몰트와 균형잡힌 홉의 아로마, 긴 피니시의 특징을 갖습니다. 





크리스마스와 같은 시즌용 맥주로 애용됩니다~








4. Trappist beer


수도원에서 제조되는 정통 수도원 맥주를 의미합니다. 수도원에서 수도사의 엄격한 관리 아래 양조되며 'Trappist'라는 명칭에 대한 권리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도원에서 양조되는 맥주는 공식적으로 'Biere Trappiste' 또는 Trappistenbier'라는 트레이드 마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럽에는 양조장을 운영하는 많은 수도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혁명과 세계대전으로 인해 많이 파괴되었고, 프랑스, 독일,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 여러 군데가 남아있지만 그중 9개 수도원이 맥주를 양조하고 있습니다.


총 8개의 트라피스트 양조원이 있으며, 이중 6개는 벨기에, 1개는 네덜란드, 나머지 1개는 오스트라이에 있습니다. 

벨기에에 있는 6개의 수도원은 'Achel' 'Chimay' 'Orval' 'Rochefort' 'Westmalle' 'Westvleteren'이고 네덜란드에 있는 수도원은 'La Trappe', 그리고 오스트리아에 있는 수도원은 'Gregorius'입니다.


이 8개에서 나오는 맥주만 라벨에 'Trappist'를 붙일 수 있어요.




전통적으로 수도원은 세가지의 맥주를 만들었는데요, 가장 알콜이 높은 맥주는 고급맥주로서 왕이나 귀족을 위해 양조되었고, 중간 도수의 맥주는 수도원에서 소비와 손님들을 위해, 그리고 판매를 위해 양조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약하고 향이 적은 맥주는 신분이 낮은 계층을 위해 양조되었죠.


예전에는 알콜함량 뭐 이런 게 정량화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세가지 맥주의 구분을 '색깔' '라벨 글자'로 구분했어요.


제일 하층민을 위한 맥주는 'Enkel(single)', 중간은 'Dubbel(double)', 그리고 젤 고급맥주는 'Tripel(Tripple)'이라고 표시했죠. '색깔'도 다 다릅니다. 


그 전통은 지금 또한 이어지고 있어요. 국내에도 이 트라피스트 맥주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Westmalle, Chimay가 국내에서 팔리고 있지요. 이태원의 Haan이나 다른 맥주 샾에 가시면 구하실 수 있는데요. 가격이 쫌 장난 아닙니다.


당연한게...수도원에서 대량시설로 막 만들어내는 맥주가 아니거든요. 수도원에서 불가능한 일이죠.


330ml 한병에 13,000~14,000원 정도 하더군요. 몇병 집으니 5만원이 훌쩍...ㅜㅜ 


그래도!!! 그저 트라피스트 맥주를 수입하는 수입사에 감사할 뿐... 졸라 땡큐~~!







5. Abbey beer



Abbey는 '수도원'을 뜻한다고 말씀드렸죠. 그런데, 위에 있는 'Trappist'와는 다릅니다. 'Trappist beer'가 수도원에서 양조되는 맥주라면, Abbey (애비)beer는 일반 맥주회사에서 '수도원 방식'으로 양조되는 맥주를 의미합니다. 수도원에게 공식적인 양조허가를 받아, 대량 제조시설에서 만들어지는 맥주죠. 


이 또한 수도원 스타일로 몇가지 종류의 맥주로 만들어집니다. 국내에서 대표적인 맥주로 'Leffe'가 있죠. 



Leffe를 보시면 Leffe blone, Leffe trippel과 같이 몇가지 종류로 되어 있는 걸 보실 수 있어요. 이는 수도원 맥주의 전통을 이어서 만들기 때문이죠.




Leffe blonde를 가장 쉽게 마트같은 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요. 할인 행사 할때면, 전 이 Leffe를 잔뜩 사놓습니다. 정말 맛있어요... 벨기에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잔이 '튤립잔'인데요. 여기에 마시면...와우~








6. Wit bier 




호가든!!! 여러분이 가장 친숙한 벨기에 밀맥주죠. 바로 Wit bier의 대표적인 브랜드가 '호가든'입니다. 

'호가든'은 벨기에 밀맥주 부활에 정말 엄청난 기여를 한 브랜드고, 벨기에 밀맥주의 완전 대표적인 맥주이자 산 증인입니다.


Wit = Weiss = White. 같은 뜻입니다. 


중세시대만 해도 밀맥주는 벨기에에서 완전 흔한 맥주 스타일이었습니다. 홉도 최초로 첨가된 맥주였지요. 벨기에 (당시엔 벨기에가 아니었지만...) 밀맥주는 다른 나라에도 많은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Hoegaarde는 이런 밀맥주 생산의 중심에 있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필스너의 대유행과 세계대전과 같은 영향으로 벨기에의 밀맥주 공장들은 문을 닫기 시작했고, 벨기에 밀맥주 생산의 중심이었던 Hoegaarde에 있던 30여군데의 양조장도 1955년에 모두 문을 닫았죠.


그러나 10년 뒤, 1966년, Hoegaarde 지역에서 밀맥주를 양조하던 마지막 브루어리 Tomsin에서 일하던 젊은 청년 Pierre Celis가 이 벨기에 witbier를 다시 양조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이 맥주의 이름을 'Hoegaarden'(호가든)이라고 지었습니다. 결과는...대성공이었죠!!!


현재는 벨기에 많은 양조장에서 witbier를 생산합니다. 국내에도 호가든 외에 여러 다른 벨기에 witbier를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호가든은 1993년 벨기에 최대그룹인 '인터브루'에 인수되었고, 현재는 세계 각국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팔리고 있는 호가든은 'Made in Belgium'이 아닙니다. '오비맥주'가 '인터브루'에 합병되었을 때, 기술이전을 받아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지금 오비맥주는 또다른 사모기업에 매각되었습니다...)


얼마전 홍대에서 마신 호가든 생맥주는 '수입산'이라고 해서 마셨는데...진짜인지는 모르겠어요. 비싸게 마셨는데...

(여담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면 가격을 좀 낮춰야 되는게 아닌지... 안그런가요?)



독일의 Weiss bier가 '밀몰트, 보리몰트, 홉, 물, 효모'만 넣어서 만들어지고 있다면, 벨기에 Witbier는 여러 향신료가 사용됩니다. 호가든은 고수열매의 일종인 '코리안더'와 '오렌지 껍질'이 첨가되어서 독특한 맛을 내죠. 다른 벨기에 witbier도 그렇습니다~


호가든만 있는건 아닙니다~!!! 홈플러스에 가면 아래와 같이 생긴 벨기엔 witbier가 있어요.

Blanche de Bruxelle


호가든도 좋지만, 이 녀석도 아주 좋습니다~ 향신료와 밀맥주 텍스쳐의 조합.


꼭 한번 드셔보세요~ 더 많은 벨기에 맥주들이 마구마구 들어왔으면 좋겠네요....!!


알고 마시니 '재미있죠???' ㅎㅎ









7. Saison


Saison = Season을 의미합니다. 계절맥주? ^^


예전에 유럽의 일반 농장 및 가정에서는 맥주를 직접 만들어 마셨어요. 이를 small beer라고 합니다. 저도수의 빨리 발효시켜, 일상적으로 빨리 마시는 맥주. 퀄리티가 좋을리가 없었고, 알콜 도수도 그리 높지 않았죠. 음료수와 마찬가지였으니까요.


특히 여름에는 좋은 품질의 맥주가 나올리가 없었죠. 냉장시설이 없었기에, 더운 여름에는 맥주가 쉽게 상했습니다. 

그래서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여름을 나기 위한 맥주를 만들었어요. 


여름을 견디기위해, 알콜 도수를 높였고, 홉도 많이 넣어 정성스럽게 만들었죠. 여름내내 농장에서 일하고 난 후, 이 맥주를 마셨습니다. 




프랑스와 가까운, 벨기에에서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지역인 Wallonia의 Hainault 지역에서 이렇게 만들어진 맥주를 Saison의 유래로 보고 있습니다. 11월에서 3월 사이의 '기간', 즉 'Saison'에 만든 맥주라는 의미죠.


Hainault의 대표적인 Saison으로는 Saison Dupont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독일의 'Marzen' 'Octoberfest'와 비슷하죠. 영국 및 다른 유럽에서 이런 맥주는 만들어져왔어요. 

벨기에에서 이렇게 만들어진 상면발효 맥주를 'Saison'이라고 칭하는 것이죠~


4~8%의 알콜도수와 황금색에서 amber 컬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8. Belgian Brown ale / Sour Brown / Oud Bruin


신맛이 나는 brown 컬러의 맥주입니다. 오크통에서 숙성하고 old beer 와 young beer를 블렌딩합니다.

벨기에의 Brown ale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West Flanders의 brown ale이고 다른 하나는 East Flanders의 Oudenaarde의 brown ale입니다. 두 맥주는 비슷한 면이 많으나 완전 같지는 않아요.


Flanders 지방은 벨기에의 북쪽 지역으로서 독일과 네덜란드의 영향을 받아 맥주기술이 많이 발전했던 곳입니다. 영국도 Flanders를 통해 홉이 전파되었죠.




West Flanders의 brown(red) ale은 Rodenbach가 대표적입니다. 오크통에 2년 동안 보관하여 통속에 있는 미생물들에 의해 숙성되도록 합니다. 이후 오래된 맥주와 신선한 맥주를 혼합합니다. 신맛과 바닐라의 아로마 그리고 부드러운 여러 아로마가 복합적입니다. 






East Flanders의 Oudenaarde(오우데나르데)의 대표적인 brown ale은 Liefmans Goudenband 입니다. 독특한 효모에 의해 발효되고 숙성되지만 오크통 속에서 보관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오래된 맥주와 신선한 맥주를 혼합하죠. 




Lidfmans Goudenband



Beer hunter로 유명한 Michael Jackson(가수 아니다...)는 위 스타일을 따로 분리하기도 했습니다. Rodenbach를 Flemish Red ale로, Liefmans을 Flemish Brown ale로 나눴죠. 



뭐...이런 이런게 있구나를 아는게 중요하겠죠. 


Belgian brown ale의 독특한 신맛은 자연발효에 기인합니다. 프리미엄일수록 '오래된' 맥주를 많이 섞고, 단순히 신맛을 내기 위해서는 조금 덜 섞습니다. 이 brown ale은 체리나 라스베리를 섞은 Fruit beer의 베이스가 되는데요. 최근에 이 Fruit beer가 젊은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고 하네요.




이 Fruit beer는 국내에서도 구입하실 수가 있습니다. 제가 최근에 Liefmans의 fruit beer를 구입했는데요. 가격이 무려 34,000원이나 하더군요. 단, 용량은 컸어요. 거의 와인이지요?


이러이러 스타일이 있고, 이렇게 나누고....도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건, 저 Liefmans가 진열장에서 맥주로 보이고 아는게 더 중요하겠죠. 알아야 구입할거 아니냐구요...ㅋㅋ 


아마 맛도 맥주라기보단 체리향이 짙게 나는 신맛의 음료수 같을 거에요. 조만간 빨리 마셔보고 싶네요~







9. Biere de garde


Biere de garde = Beer for keeping, Beer to store


garde는 '저장'이라는 뜻입니다. 북프랑스와 서벨기에가 맞닿아 있는 지역인 Nord-Pas-de-Calais에서 전통적으로 만들어지던 맥주입니다. 이 또한 농장에서 여름동안 마실 맥주로 만들었는데, 11월에서 3월까지 만들어놓고 '저장'하던 맥주에서 유래됩니다. 


La Choulette


이전에는 소규모로 양조되고 소비되다가, 2차 대전 이후 럭셔리 맥주로 포지셔닝되어 수출용으로 만들어지고도 있습니다. 이전 스타일과는 매치되지 않으며, 상면발효로 필터링 되지 않습니다. 6~8% 알콜과 pale~amber의 컬러를 가지고 있으며 카랴멜, 토스트의 아로마가 느껴집니다.







10. Lambic


람빅은 벨기에의 자연발효 맥주를 의미합니다. 벨기에의 브뤼셀에서만 볼 수 있는 아주 전통적이고 독특한 맥주지요. 고대 맥주 스타일과 매우 유사합니다. 


메소포타미아의 고대맥주 '시카루'와 '람빅'의 성분이 매우 유사하게 나왔다고 합니다 '시카루' 또한 빵을 으깨서 물에 불린 후, 자연효모에 의해 발효되었습니다. 이 '시카루'는 65%의 발아된 보리와 35%의 미발아된 밀을 사용해서 만들었는데, '람빅' 또한 비슷합니다. 


'람빅' 또한 40~60%의 미발아된 밀이 사용하여 양조한다니, 고대 맥주인 '시카루'와 얼마나 유사한 지 아실 수 있겠죠?


'람빅'은 브뤼셀 지역의 자연효모에 의해 발효되며,이 자연효모는 브뤼셀의 젠느강에서 서식하고 있다고 하네요. '람빅'의 어원인 '렘비크'(Lembeek)지역이 정확히 젠느강변에 위치해 있다고 하네요. 신기신기....^^



어머...20% 할인~~



람빅은 나무 바렐에서 최저 2년이상 숙성되는데요, 람빅 양조장에서는 거미줄도 치우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람들도 양조장 내의 미생물들의 밸런스를 위해 조심조심 걷는다고 해요.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되던 기구들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으며 나무 바렐 또한 아주 오래전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곳의 미생물들이 람빅 양조의 핵심이기 때문이죠.


'맥주, 문화를 품다' (무라카미 미쓰루, 이현정 옮김)을 보면 저자가 람빅의 대표적인 양조장인 '깐티용'(Cantillon)과 '드 케이르스마커'(De Keersmaeker)에 방문한 내용이 자세하게 나옵니다. 장인정신으로 19세기에 만든 기구를 사용하여, 길고 고된 람빅 양조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람빅의 종류에는 아무것도 섞지 않은 아주 신맛의 'Straight Lambic', 오래된 람빅과 신선한 람빅을 병에 넣어 숙성시키는 'Gueuze'(괴즈), 캬라멜 시럽의 달콤한 향이 나는 'Faro'(파로), 그리고 체리, 라스베리, 배와 같은 과일향이 나는 'Fruit Lambic'이 있습니다. 


람빅의 종류에 따라 신맛의 드라이한 것도 있고, 과일향, 요거트의 아로마가 있기도 하며 달콤한 맛이 나기도 합니다. 꼭 한번 마셔보고 싶네요...




11. Pale Lager


벨기에 맥주 중, 수출용으로 잘 아는 맥주도 있습니다. Stella Atoroi.

마트에서 많이 팔고 있잖아요.



전형적인 유로 페일라거로 특별한 특징은 없습니다. 체코나 독일 필스너보다 아메리칸 페일라거와 비슷한 느낌~ 









자...벨기에 맥주를 한 10가지 정도로 정리해봤습니다. 우리가 아주 접하기 쉬운 스트롱 골든 에일인 '두블', 밀맥주인 '호가든'이나 애비맥주인 '레페'도 있고, 조금 어렵지만 구할 수 있는 'Liefmans'의 brwon ale도 있습니다. 아주 마시기 힘든 '람빅'도 있지요. 가끔 Saison이나 Biere de garde를 맛보았다는 글도 가끔씩 올라오더라구요.


그래도 과거에 비해, 다양한 맥주를 경험할 수 있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마트에 가시면 생각보다 아주 다양한 맥주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그 맥주가 무슨 맥주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지나치기 쉬울 뿐이죠~ 조금만 공부하시고 마트나 맥주 전문점에 가보세요. 아마 너무 재미있고, 신기한 세계가 펼쳐질 겁니다~


더 다양한 자료를 통해 '맥주 스타일'을 더 세세하게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물론, 맥주 시음도 해봐야겠죠? ^^



(아...포스팅 하는데 시간 열라 오래 걸리네...ㅆㅂ....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