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여행] 힐링의 도시, 비스바덴 <혼탕이냐구?>- 2010. Feb

독일 사람들은 사우나를 좋아합니다. 독일 사우나는 정말로 남녀가 함께 들어가는 '혼탕'이냐고 하시는 분들 있는데요.

네~ 독일 사우나는 '혼탕'입니다. 남녀 뿐만 아니라, 한가족 전체가 같이 다 벗고 사우나에 들어갑니다.

손자, 손녀, 할아버지, 할머니, 며느리, 아들....다 같이 들어간다고 해요. 아무렇지도 않다고 합니다. 그들의 문화구요...^^;;

저는 가볼 기회가 있었지만...안 갔습니다. 못 가겠더라구요. 독일 사우나에서는 수건으로 자기가 앉을 자리를 꼭 가리는게 예의지만, 수건으로 중요한 부분(?)을 가리는 건 예의가 아니랍니다. ㅋㅋㅋ

혹시, 사우나에서 부끄럽다고 자신의 중요한 부분을 가리면...주위 사람들이 불쾌해한다네요.

그런데, 왜 '비스바덴'에 대한 포스팅을 하면서 '혼탕'이야기를 하냐구요?

'비스바덴'(Wiesbaden)은 온천의 도시이고 사우나의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Baden'은 '온천' '목욕' 이란 뜻입니다. 독일 도시 중 뒤에 'Baden'이 들어가면 온천물이 나오는 도시라고 해요. (Baden-Baden 이라는 도시도 있지요)

 

비스바덴은 독일 사람들이 휴양을 오는 도시입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라인강을 따라 오시면 있어요. 

작지만 굉장히 이쁘고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독일사람들은 온천을 즐기러 많이 온다고 해요. 온천물이 정말 좋다고 합니다.

비스바덴도 그냥 어슬렁 어슬렁 거리기 좋은 도시입니다. 특별히 보거나 관광하거나 그런 곳은 아니지요. 하지만 길가를 걸어가며 카페에서 커피도 한잔 마시고, 레스토랑에서 맥주도 한잔 마시면서 여유로워질 수 있는 곳이에요.

너무 도시가 이쁩니다~

늦겨울이라 쫌 삭막하긴 하네유~

그냥 걸어봅니다~

광장에 있는 교회~

마침 광장에서 장이 열렸습니다. 전 이런 풍경을 너무 좋아합니다. 

특히 독일의 시장은 뭔가 아기자기하고 기대되는 게 있습니다. 우리네 5일장도 그랬을텐데...

우리는 대형마트와 배달문화에 익숙해져 인간과 인간이 교감할 수 있는 그런 장은 없어진거 같아요.

요즘 전통시장 이슈도 있던데, 독일의 이런 시장문화에서 뭔가 힌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아웅....치즈...사랑한다...진짜 치즈야....

신선한 과일들~~~

사랑한다...소세지들아...먹고 싶다...진짜 소세지들아...

신선한 야채들~~

멋진 색소폰 소리가 삭막한 도시를 얼마나 아름답게 만들어줄 수 있는지 아시는 분~~~?

큰 도시 한켠에서 누군가 색소폰으로 재즈를 연주하면요...그 도시는 순식간에 변합니다. 사람이 살만한 곳으로요.

트로트도 좋지만...우리도 색소폰 연주자들이 재즈 좀 연주했으면 좋겠어요. 팁 듬뿍 드립니다....!

와인셀러들이 있는 곳이네요~~~ 라인강 주변이니만큼 와인이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자 이제 거리 탐험~ 

독일 도시에는 이런 꽃집들이 넘 많아요~ 힐링힐링...

스타벅스에 들린 이유는 머그컵을 사려구요. 도시마다 있는 스타벅스에 있는 도시 머그컵은 좋은 기념품이랍니다~

비스바덴 city mug cup도 역시 판매합니다~

위 건물이 바로 온천 사우나 건물입니다. 들어가볼까...했는데...못 가겠더군요.ㅋㅋ (가 볼껄 그랬나? 히힛)

예전에는 온천이 병원 역할도 같이 했다고 해요. 힐링의 장소였죠~

표지판 이쁘죠~~~ ㅎ

아기자기한 소품가게들이 많아서 그냥 돌아다니면서 쇼핑도 하고 사진도 찍고~ 

비스바덴은 힐링의 도시, 그 자체입니다. 방방 뜨지 않고 차분하게 맘도 가라앉히고, 생각도 하고, 망중한도 즐길 수 있는~

담에 갈 기회가 있으면...온천할 수 있을랑가 모르겠넹~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