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에 대한 모든 이야기

좋은 친구, 착한 친구.. 하지만 언제나 외로운 맥주여.. 본문

My beer story

좋은 친구, 착한 친구.. 하지만 언제나 외로운 맥주여..

beergle 2013. 6. 4. 15:34

대한민국에서 맥주라 했을때, 처음 떠올리는 이미지는 무엇일까요? 

저같은 직장인들 머리에 번쩍이는 그 이미지, 바로 그건?



치킨? 아니면...




요거, 바로 소주? 


우리네 맥주문화에 빠질 수 없는 두명의 소중한 친구죠~ 


맥주! 하면 치맥!

맥주! 하면 소맥!




커다란 3000cc (3000cc 맞아?)에 담긴 후,

다시 300cc (이것도 맞아?)에 소분(?)되어 나오는 대한민국 생맥주!


그러나


배가 불러서 언제나 2차용으로


아니면


 


언제 머리로 폭탄이 날라올지 몰라 두려움에 가슴졸이는 알랑가몰라~


훌륭한 친구이긴 하지만 언제나 조연이었던 맥주...


우리에게는 탄산가득하고 목넘김이 좋다(?)고 믿는 보리술인 맥주, 


과연 맥주의 참모습이 이런 것일까요? 


북한의 대동강맥주가 우리의 하이트나 오비보다 더 훌륭하다는 기사를 들으며

한편으로는 공감을, 한편으로는 슬픔을 느끼는게 바로 우리네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맥주는 우리가 생각하듯 단순한 술이 아닙니다.

물론 과거 그리스 로마의 귀족들이 마셨던 와인과 같이 고매하고 복잡 오묘한 술은 아니지만

5000년의 인간 문명 역사와 함께 시작하고, 농부, 군인, 때로는 수도사들과 함께 해온 가장 오래되고 우리 삶 어디서나 함께 했던 술이죠.


우리 전통술은 아니지만, 막걸리와 같이 농경을 통해 문명이 발달함과 동시에 시작하고

언제 어디서나 즐겼다는 의미에서는 비슷하다 할 것입니다.


그러면 맥주는 어디서 태어났고, 어떻게 지금까지 이어져왔을까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가득가득 하답니다.

5000살 이상이나 되었으니 안그렬려고 해도 그렇겠지요.

photo by Smithsonian.com


맥주는 메소포테미아 지역(많이 들어본..)의 수메르인들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농경과 함께 시작된 인류 문명과 함께 발아된 맥아로 만든 맥주는 어쩌면 필연적인 발명품 중 하나일 듯 합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옛날에는 곡물 찌거기를 걸러먹기 위해 긴 스트로우를 통해 맥주를 마셨다고 합니다. 


지금과 비슷한 맥주 맛이었을까요?

아닙니다. 고대의 맥주는 지금과는 다소 달랐다고 하네요. 당연하겠죠.




이집트인들도 맥주를 즐겨마셨습니다. 

고대 문헌에 의하면 이집트인들은 신나게 맥주를 마시고 토하는 걸 즐겼다고 하네요.


그러고보면 맥주는 서양의 술이 아니고 중앙아시아(중동)의 술이라고도 할수 있습니다.

맥주가 시작된 곳이 술이 금지되었다는 현실이 아이러니하기도 하구요.


맥주는 과연 어떤 녀석일까요?


초보 맥주긱스(beer geeks)로서 조금씩 공부한 것들을 이 블로그에서 풀어보고자 합니다.


오비와 하이트 밖에 몰랐던 제가 독일에서 처음 맥주맛을 안 후,

마트나 백화점에 엄청나게 쏟아져나오는 다양한 (아직 미미하지만)수입맥주들을 보며,

맥주에 대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지식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맥주의 유래, 다양한 나라의 맥주의 역사, 맥주의 종류나 스타일, 그리고 글래스까지,

마지막으로 국내 소개되는 여러 수입맥주의 스토리와 리뷰를 이제 함께 해요~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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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녀석을 아시나요? 

하이트와 오비가 양분하고 있던 심심했던 국내 맥주시장에 돌을 던진 녀석입니다.

척박한 국내 맥주시장을 힘차게 박차고 일어난 7brau.

일단 보이면 닥치고 마셔보는거에요~ 2500원 정도 다 있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