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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 솔트레이크 시티(Saltlake city) 1. <조용한 소금호수도시> - 2010. Aug. 본문

여행 그리고 풍경/미국 솔트레이크 시티

[미국여행] 솔트레이크 시티(Saltlake city) 1. <조용한 소금호수도시> - 2010. Aug.

beergle 2013. 9. 16. 01:12

벌써 3년전이네요. 솔트레이크 시티를 다녀온 지가...


2001년에 한달동안 암트랙을 타고 미국일주 배낭여행을 할때, 새벽에 잠깐 기차로 들렀던 도시였습니다. 솔트레이크 시티하면 '몰몬교'와 NBA팀인 '유타재즈'(Utah Jazz) 밖에 몰랐지요.


뭐...사실 지금도 아는게 이 두개밖에...


솔트레이크 시티는 유타주의 수도입니다. 네바다 주 옆에 있어요. 라스베가스에서 비행기로 한시간 정도.




역시 출장이었습니다.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셔서, '미국 유타 솔트레이크 시티에 가면 좋은 사업 아이템이 기다리고 있느니라....' 라는 X소리에 이끌려 홀연 먼길을 떠났죠.


개뿔, 뭐 좋은 아이템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행기 사고로 죽을 뻔 했지 뭐에요. 


솔트레이크 시티로 가기 위해서는 라스베가스에서 갈아타야합니다. 로스엔젤레스나 다른 곳에서 갈아타거나 버스를 타셔도 되지만, 전 라스베라스에서 갈아타는 노선으로 갔지요.


대한항공을 타고 라스베가스에서 갈아탄 비행기는 델타항공.


굉장히 작은 비행기였어요...미국 도시를 연결하는 비행기들은 원래 크기가 크지 않아요. 게다가 좌석을 보니 쫌 오래된 비행기.


라스베가스를 뜬 비행기는 솔트레이크 시티로 유유히 향했다가....제길. 폭풍을 만났지 모에요.


작은 비행기가 폭풍을 만났을 때 어떻게 되는지 혹시 경험해 보신 분 계신가요? 정말 장난 아닙니다. 


놀이공원에서 바이킹은 상대가 안될 정도로 위아래로 흔들림이 심하죠. 창밖을 보니 검은 구름들이 몰려있고, 비는 물론 벼락이 비행기 양옆으로 떨어지고 있었어요.


'아...씨바...'


라고 하던 중!!!!!


갑자기 비행기가 수직으로 뚝 떨어지는 겁니다. 머리가 비행기 천장을 닿을 정도로 순식간에 뚝!!!! 하고 수직 낙하를 하는거에요.


비행기 안은 아수라장이 되었죠. 물론 잠깐 동안이었습니다. 그 때는 엄청 긴시간인거 같았지만 사실 잠깐이었어요.


.... .... .....


이내... 비행기는 다시 자리를 잡고, 활주로에 간신히 간신히 도착했습니다. 쩝.


나중에, 헬리콥터 타는 친구한테 물어보니, 한 300미터 정도 위에서 수직낙하한 것 같다네요.


미국애들도 다 놀랬는지... 암튼, 이 때부터 날씨에 대한 트라우마가 시작됩니다...ㅜㅜ


암튼, 중심부에서 버스로 한 20분 정도 떨어진 Inn에 자리를 잡습니다.




나름 수영장도 딸린 Inn이에요. 밤에 미국애들이 수영도 하고 맥주도 먹고 그러더군요. 같이 못 놀았....


당시만해도 커다란 후지 S5%를 목에 걸고 다녔습니다. 박람회 참관이 목적이었는데, 그럴때 큰 카메라는 안좋아요. 


제가 다닌 반경은 지도에서 보이는 정도였습니다. 


좌로는 게이트웨이 쇼핑몰 그리고 위로는 의회인 Capital까지. 남쪽으로는 아마 시청까지 갔을 거에요.





여행이 아닌 이상 그 이상 둘러보는 건 한계가 있죠~

















넓직 넓직하고 뻗은 도로에 굉장히 한산한 거리... 


솔트레이크 시티는 굉장히 조용하고 깨끗했습니다. 적막하다는 느낌보다 조용하고 한적하다는 느낌~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도시에 어김없이 있는 지상전차. 그 뒤로는 몰몬교의 템플이 보이네요~




이런 몰몬교 교회 또는 건물들이 꽤 많습니다. 몰몬교의 본진이 이 도시에 있으니까요.












우리나라에는 이런 전차가 힘들겠죠?



누군지 모름...관심도 없음...




몰몬교의 본원인 듯 합니다~


요렇게 되어 있어요~


위 건물이 지도에 보이는 '템플스퀘어' 자리에 있는 거...





이 곳도 몰몬교의 기념이 되는 누가 살았던 곳. 그 앞에 설명이 있는데...관심이 있어야죠...






이 윗쪽으로 가면 멋진 집들과 주의회가 있었습니다.


몰몬교 본원으로 들어가 봅니다~








커다란 현대식 건물과 십자가가 두개 달린 교회건물이 있어요~


다시 나와서 어슬렁 어슬렁 도시탐방~




도시가 한적하고 조용~~~합니다. 




저 멀리 의회인 캐피털이 보이네요~ 저길 꼭 가봐야지~ ㅋ






산 중턱에 있는 집들이 신기했어요. 부촌~~




사실 저런 산도 신기했죠. 한국에는 없는 풍경이잖아요.



산 중턱에 점점이 보이는 집들~



꽤 먼곳 까지 걸어왔네요. 이유는?




에너지 솔루션 아레나를 보기 위해서죠~ 


유타재즈의 홈코트~~~!



기차역도 보이네요~



기차역 옆에는 Dick's goods라는 스포츠 전문점이 있는데... 저같은 스포츠 매니아에게는 성지와 같은 곳입니다~ !



에너지 솔루션 아레나. 칼말론과 존스탁턴 듀오의 활약처. 마이클 조던에게 2번이나 극적인 패배를 당했던 곳.


그러나 휴스턴 로케츠의 티맥에게 또한 2년 연속 패배를 안겼던 곳...아, 짱나...


NBA 좋아하시는 팬들이라면 뭔말인지 잘 아실거에요~~~ ^^



근처에는 Gateway라는 쇼핑몰이 있습니다. 도시 왼쪽에 있어요.













가난한 출장인에게는 이런 쇼핑몰이 좋습니다. 푸드코트가 있어서 말이죠~


사실 밥먹을 곳이 없으면 이런 쇼핑몰에 의례 들리곤 합니다. 싸고 먹을 때 특별히 눈치 볼 필요없는 쇼핑몰~ ㅋ





이렇게 중국식 밥도 있어요. 그냥 이게 젤 편하죠~ 싸고!!


일도 거의 끝났고, 어슬렁 어슬렁 거립니다. 정말 조용한 곳이군요...




나름 미국 대도시를 많이 가봤는데, 이렇게 조용한 도시는 포틀랜드 정도였던 거 같아요.


단순 조용한게 아니고, 뭐랄까...미국 같지 않은 선한 느낌? ㅋㅋㅋ


심지어는....


절도 있었다니까요....? ㅋㅋ


에너지 솔루션 센터로 다시 갔습니다. 








이 동상을 보기 위해서죠~



칼말론과 그의 영혼의 파트너 존 스탁턴...




존 스탁턴. 연약한 몸과 빠르지 않은 스피드지만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리딩으로 NBA를 지배했던 최고의 가드.






칼 말론. 크지 않은 키지만 엄청난 스피드와 기본기로 NBA 무대를 지배했던 최고의 파워 포워드.




이 둘의 동상을 보고 있자니 시카고에 있던 조던의 동상도 생각이 나더라구요. 시대의 라이벌이자 스토리의 주인공들.


물론, NBA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지만. 우리나라도 이런 스타들을 레젼드로 만들어 멋진 스토리를 엮어낼 수 있는데... 많이 아쉽죠.


미국은 역사가 짧아서 뭐든 역사로 만들려고 합니다. 아주 사소한 것도 말이죠. 좋은 거 같아요. 이런 문화는~


다시 어슬렁 거려봅니다~
















이 몰에 자주 간 이유 중 또하나는 바로 '와이파이' 때문이었어요. 2010년에는 로밍폰의 무제한 3G가 없었거든요. 아이폰 3Gs만으로도 감지덕지하던 때였네요. 그러고 보니.


이 때만해도 아이폰4가 한국에서는 출시되지 않았을 때였죠. 애플 스토어에 가면 무선 와이파이가 있거든요. 애플 스토어 앞에 있는 벤치에서 한시간 정도 죽치고 인터넷을 했다는...


아이폰4를 신기하게 만져보기도 했구요.









유타가 동계올림픽이었나요...? 2002년은 월드컵 밖에 기억이...ㅋㅋ





 







재판소군요~










저기 보이는 게 시청이에요~




이발소 광고 문구가 재미있네요~ '저 머리를 하란 말야, 오늘 당장 들어와봐!' ㅋㅋ



시청으로 가봅니다. 재판소나 이런 것들이 다 시청 근처에 있어요~









시청은 워싱턴 스퀘어에 있어요. 몰몬교 템플에서 정확히 남쪽으로 내려오면 되지요.











노숙인들 조금 있었지만 괜찮았습니다. 포틀랜드도 그랬지만 흑인 보기가 많이 힘듭니다.






워싱턴 스퀘어 가든~



다시 나와서 동쪽으로 가봅니다~





유타 대학교가 있네요~ 아는 동생이 이곳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그냥 친숙~





풍향계...?













날씨가 이렇게 맑다니...하지만 머리속엔 계속 이곳에 올때 트라우마가 있었습니다. 


떠날 때, 또 폭풍이 오면 어쩌지...? 란 트라우마. 다 큰 어른이지만, 무서운 건 무서운 거.


생각보다 사진을 많이 찍었네요. ㅋㅋㅋ


오늘은 1탄으로 여기까지 하고 내일 다시 2탄을 올려야할 듯.


솔트레이크 시티는 글쎄...미국에서도 겨울에 스키를 타러오는 휴양도시라고 해요. 몰몬교에 특별한 관심이 있지 않은 이상, 그다지 흥미로울 게 없었습니다. 적어도 단기 관광객인 저에게는.


이번 포스팅은 그냥 여기가 어떻게 생긴 곳인지, 어떤 풍경인지 '어슬렁거리기'로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자, 그럼 내일 또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