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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여행 ] Koln <Kolsch, 그리고 오래된 가스트호프 Bier-Esel> - 2012. Oct. 본문

여행 그리고 풍경/독일 쾰른

[ 독일여행 ] Koln <Kolsch, 그리고 오래된 가스트호프 Bier-Esel> - 2012. Oct.

beergle 2013. 10. 21. 02:07

쾰른에 있는 대부분의 가스트호프와 바에는 '쾰쉬'를 파는 것 같습니다. 


뭐, 쾰쉬는 쾰른 지역의 맥주이고, 맥주에서는 드물게 와인처럼 원산지에 대한 보호권을 받지요. 쾰른 사람들의 쾰쉬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은 높은 건 당연하겠죠?


'Kolsch'(쾰쉬)라는 이름은 쾰른지역 이외에서 만들어지는 맥주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쾰쉬와 똑같은 방식과 맛으로 만들어도 American Kolsch라고 명명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쾰른에서 유명한 쾰쉬 브루어리인 Gaffel, Fruh 등을 갈 수도 있었지만 그냥 지역에 있는 바를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이곳을 발견한 거에요~~~~


Bier-Esel


이곳에 흥미가 있었던 건, 바로 Sunner Kolsch를 팔기 때문이었습니다. Gaffel과 Fruh, Reissdorf 와 같은 쾰쉬를 파는 곳은 많았는데, Sunner Kolsch를 파는 곳은 많지 않았거든요. 


혼자 뻘쭘해하며 들어갔는데,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ㅋㅋㅋ



오래된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주변 장식들로 봐서는 꽤 역사가 깊은 곳인 듯 했어요. 사진, 정확히 말해서는 아주 오래된 그림들이 이 가스트호프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된 역사를 가진 가스트호프, "Bier-Esel"이었어요.



구글을 통해 찾아보니 이 곳, 아주 유래가 깊은 곳이더군요. 


'Bier-Esel'은 영어로 'Beer-Donkey'였습니다. 이 가스트호프의 문양에 '당나귀'가 있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네요. 

Bier-Esel은 1297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이 모습은 아니었지만, 이 지역에서 시작이 되었던 것이겠죠.


1892년부터는 Sunner Kolsch를 파는 "Tied house"가 되었다고 해요. 즉, Sunner Kolsch만 파는 가스트호프가 된 것이지요. 

2차 대전 당시 크게 파손되었지만 이후 복원작업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합니다.



아주 오래되고 고풍스런, 뭔가 전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길을 걷다가 발견한 곳인데, 완전 멋진 곳에 왔네요!!!!




물론, 마신 맥주는 Sunner Kolsch입니다. 쾰른에서 다른 맥주를 마시다니, 생각도 못할 일이죠!!!!!!

배는 크게 안고팠습니다. 메뉴를 보니... 아무것도 모르겠는거야!!!! 뭘 알아야지 주문을 하지!!!


그래서 주인 아줌마한테 추천해 달라고 했어요. 소세지로다가. 그래서 나온 게~



요거에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소세지의 두툼한 육질과 육즙이..캬~~~

독일에서 먹은 소세지는 정말 지금도 군침이 돌 정도에요.


그런데...나중에 알고보니 이 집에 굉장히 유명한 요리가 있었더라구요. 홍합탕과 같은 건데...못 먹어서 넘 아쉬어요.




요걸 시켰어야 되는건데...쩝. 젤 유명한 요리 추천해 달라고 할껄...쩝!!!



그래도 넘 잘먹었어요. 가격도 그리 안비싸고, 쾰쉬도 몇잔 마셨어요. Sunner Kolsch는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그냥 쭉쭉 들어가요~ Sunner Kolsch 또한 Bottle로 살 수 있습니다.




조금 있으니 어떤 할머니 한분께서 바로 앞 테이블로 오시더군요. 앉자마자 쾰쉬를 시키시더니...책을 읽으시네요....

자연스럽게 맥주를 드시면서 책을...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죠.


그런데, 그게 너무 여유있고 멋있어 보이는거에요. 뭔가...저도 나이 더 먹어서 해보고 싶은...




아주 오래된 그림들과 흔적들이 이 가스트호프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위의 그림은 Sunner Brau의 모습입니다.




Bier-Esel~~  "맥주 당나귀" !!!!!!




정면에 보이는 문양은 Sunner Kolsch의 엠블럼입니다. 밖에는 멋진 야외테라스가 있지요. 독일 사람들은 추워도 벌벌 떨면서 밖에서 맥주를 마시거나 커피를 마십니다. 우리로서는 잘 이해가 안되지요? ㅋ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쾰쉬도 몇잔했겠다, 길을 나섭니다~



그냥 쾰른이 이런 곳이구나 하면서 보세요. 쾰른의 이런 구석을 보여주는 블로그나 여행책은 없을테니까요.









날씨가 좀 쌀쌀했는데도, 저런 테라스들이 많습니다. 눈이와도 저렇게 테이블을 야외에 놓습니다.






독일빵 진짜 맛있습니다. 우리나라 대기업 빵과는 질적으로!!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햄과 치즈만 넣어서 먹어도 몇개는 멋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북유럽 빵들, 덴마크나 노르웨이 빵은 독일 빵보다 더 맛있다고 해요. 진짜 진짜로...

제가 독일에 가면 자주 먹는게 맥주, 소세지 그리고 빵이죠. 한국에서 이런 빵 먹기 정말 힘드니까요...




엄청난 테라스들~~  인도가 넓기에 가능하겠죠?  우리나라는 찻길이 더 넒은데...




슬슬 돌아가야죠. 지도도 없고, 핸폰지도도 사용하지 않고 그냥 방향으로 올라가봅니다.




독일에도 자전거 도로가 있어요. 인도에 나뉘어져 있죠. 자전거 길과 사람길.

자전거 길로는 사람이 다니면 안됩니다. 일단 위험하구요. 자전거가 자전거 길로만 다니거든요. 그리고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화내요. ㅋ




Bitburger~~!! 비트부르거에요. 비트버거가 아니고...




방향은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대성당쪽으로 가면 됩니다. 

쾰른 대성당보다 더 큰 빌딩도 없고, 표지판도 대성당을 가르키는 곳이 많기에 그냥 그 방향으로 가면 됩니다.






요기 보이시죠? Dom~~~ 

그냥 저리로 걸어가면 되는거라구요~~!








저기 쾰른 대성당이 보이네요~~ 




무슨 건물이죠? 황금빛 저 문양은 뭐?

오래된 건물을 개조한 박물관 또는 전시관 같았습니다.






대성당이 가까이 보이네요~




오래된 중세의 흔적들이 도시 곳곳에 있습니다. 

우리도 저런 흔적들이 곳곳에 있도록 보호하고 보존했어야 하는데... 아쉽죠.




예전 쾰른의 모습인듯요~




이제 쾰른 대성당에 다 왔습니다. 이 방향으로 쭉 가면 되구요. 양옆에는 기념품 가게들이 쭉 있어요.

중국인 오해를 받으며 저도 기념품을 몇개 샀습니다. ㅋㅋㅋ


한번만 더 포스팅하면 2012년 쾰른의 기억을 마무리하겠네요. ^^


쾰른 대성당 내부의 모습과 Fruh Brau의 모습을 보여드릴께요!!!


이만 뿅~~!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