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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주리뷰 ] Radeberger Pilsner <비스마르크가 사랑한 맥주 라데베르거> 본문

Beer Review/Lager style

[ 맥주리뷰 ] Radeberger Pilsner <비스마르크가 사랑한 맥주 라데베르거>

beergle 2013. 10. 25. 01:15


Radeberger Pilsner


Radeberger는 독일 동쪽에 있는 드레스덴의 Radeberg 지역에서 1872년부터 맥주를 만들어 온 오래된 기업입니다. 드레스덴은 폭스바겐의 공장으로도 유명한 도시죠.


위키디피아에 따르면 Radeberger Pilsner는 독일에서 최초로 필스너 스타일로 맥주를 만든 brewery라고 합니다. 또한 1880년 부터 수출을 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재미있는 부분은 그 유명한 '비스마르크'가 Radeberger Pilsner를 아주 좋아해서 "Kanzler-Bräu" 영어로 하면 "Chacellor brew"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우리말로 하면 "장관의 맥주" 정도가 되려나요? 


비스마르크는 잘 아시듯이, 프로이센의 빌헬름 1세를 도와 독일 제국을 만든 재상입니다. 프랑스와 전쟁하여 베르사이유 궁전에서 항복을 받아낸 사건은 유명하죠. 독일을 그토록 무시하고 못살게 굴던 프랑스에게 거의 최초로 한방 먹인 양반이에요. ㅋㅋ  


Radeberger는 동독과 서독이 분리된 후, 잠시 국영기업이 되었다가 통독 후, 프랑크푸르트 지역 맥주 회사인 Binding에게 인수됩니다. 그러나 기업이름은 Binding이 아닌 Radeberger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브랜드의 차이 때문이겠죠.


Redeberger Pilsner가 얼마나 유래가 깊고 품질이 우수한 맥주인지 아시겠죠? 


저는 이 맥주를 201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갔을때, 처음 생맥주로 마셨어요. 정말 crisp하고 깔끔하지만 독일 필스너만이 가지고 있는 아로마를 가지고 있던 기억이 납니다. 국내에서 독일 필스너를 마실 때, Veltins와 더불어 꼭 선택하는 녀석입니다.













라거 글래스에 마셔야겠죠~~~~?




전형적인 독일 필스너의 황금색입니다~ 아름다워요!!!







독일에서 마신 라데베르거~~~



이 잔이 라데베르거의 전용잔입니다. 일반적으로 독일 필스너는 플루트형인 Classic Pilsner와 이런 Stemmed Lager Glass에 마셔야 합니다.  필스너만의 아름다운 색깔과 기포를 즐기며 마시기 제격이기 때문이죠~


라데베르거는 어떤 맛과 향을 가지고 있을까요?




Tasting Note



1. Beer Profile

Beer.                      Radeberger Pilsner

Date.                                      2013. 8.5.

Type.                         German Pilsner

Company.             Radeberger Exportbier brauerei

Location.                       Germany

Package.                                  Bottle

Alc.                                  4.8%

Temperature.                             8℃






2.Aroma


독일 필스너 특유의 아로마인 풀의 아로마와 약간의 건초 아로마가 중반부터 입안을 지배하네요. 라임과 허브의 느낌도 같이 올라오구요. 홉의 쌉사름함과 Acidity함 또한 처음부터 후반부까지 혀에 맴돌며 깔끔하게 마무리되지만 몰트의 스위트함 또한 전체적으로 같이 밸런스를 맞추며 함께 합니다.


필스너에서 느낄 수 있는 약간의 디아세틸 향, 즉 약간의 하수구향 같은 향도 있습니다. 아주 진해서 역하면 맥주가 상한 것이지만, 이 정도의 느낌은 필스너에서 나는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매우 다양한 모습을 다이내믹하게 보여주네요~ 








2. Appearance


Pale Gold, 밝은 황금색입니다. 아주 멋지고 아름답네요~ 기포가 분주하게 올라오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눈이 즐겁습니다.

헤드 리텐션은 그리 길지 않고 거품도 생각보다 풍성하지 않습니다.








3. Body & Texture


Medium body입니다. 목넘김은 crispy 하지만, 전반적으로 입에서 느껴지는 감촉은 약간 꿀같은 끈적이는 텍스쳐인 syrupy 하기도 합니다. 매마른 느낌이 아니라 기품있고 점잖은 느낌이라고 할까? ^^  





4. After taste


쌉살하고 신(acid)한 풍미가 끝까지 혀를 지배합니다. 약간의 탄닌과 바닐라와 같은 느낌도 나구요. 몰트의 스위트함이 끝까지 살아있습니다. 밸런스가 아주 우수하네요. 






5. Overall impression


첨부터 입안을 채우는 쌉사름함과 혀끝을 자극하는 신맛이 지배합니다. 이후 바로 밀려드는 다양한 아로마와 몰트의 달달함이 기가 막힌 밸런스를 이룹니다. 필스너 특유의 디아세틸, 잔디, 건초 아로마가 배경에 있으며, 초반의 쌉사름과 신맛 그리고 달달함이 힘을 잃지 않고 혀위에서 놀고 있네요. 


마지막은 약간의 탄닌과 바닐라 혹은 캔디의 달콤함이 차지하는게 다채롭지만 밸런스가 우수한 필스너입니다. 성격이 뚜렷한 세침한 체코 필스너와 달리 더 친화적이고 공부도 좀 하는 팔방미인의 친구와 같은 느낌이에요. 






6. Point


4.5/5


cf.

Beer advocate - 82 point

Rate beer - 26 Point   (점수가 진짜 박하네요...헐...)






7. Ingredient 

물, 맥아 , 홉, 이스트





8. Pairing

치킨, 닭강정, 까망베르 치즈, 흰소세지, 감자칩, 떡갈비



개인적으로 라데베르거를 좋아합니다. 안주 없이도 부담없이 한잔하기도 좋은 필스너입니다. 그만큼 밸런스가 좋고 다채로운 아로마를 가지고 있지요. 독일 필스너가 어떤지 알고 싶은 분에게도 추천합니다. 전형적인 독일 필스너의 모습을 아실 수 있답니다. 


아... 갑자기 치킨 먹고 싶네....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