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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정보] 마트에서 파는 '라거'들은 뭐가 있을까? <맥주 쉽게 고르기-필스너 & 페일라거> 본문

Beer Style/하면발효 (lager)

[맥주정보] 마트에서 파는 '라거'들은 뭐가 있을까? <맥주 쉽게 고르기-필스너 & 페일라거>

beergle 2013. 7. 12. 00:45

맥주의 종류 중, '라거'(Lager)가 무엇인가...는, 대략적으로 설명드렸습니다.


나중에 다른 포스팅에서 자세히 이야기 해보겠지만, 이 '라거'는 현재 전체 맥주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았습니다. 18세기 전까지는 '에일'이 대세였다면 현재는 '라거'맥주가 대세죠.


그 이유는 이전에도 설명드렸지만 '생산자'와 '소비자'의 니즈에 모두 부합하는 맥주였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두 맥주 회사가 '라거' 한 종류로 시장을 '독점'해 왔기 때문에, '맥주'라고 하면 '라거'였습니다. 


우리나라는 맥주의 다양성이 너무 너무 부족한 시장입니다. 이제서야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요.


암튼, 이러한 이유로 마트에 가서 보는 대부분(80%)의 맥주는 '라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라거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황금빛'의 '톡 쏘는' '상쾌하고' '씁슬한' 맥주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각 맥주 스타일의 유래와 특징은 하나하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고, 오늘은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라거'를 대략적으로 알아볼까요?



Czech Pilsner (체코 필스너)

황금빛깔의 쌉살하고 시원한 맥주, 바로 '필스너'라는 스타일을 만든 최초의 지역이 바로 '체코'입니다. 우리가 '맥주'라고 생각하는 그 맥주의 원형이죠. 필스너(Pilsner)는 체코 필젠(Pilzen)지역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미디움 바디에 샤츠홉의 쌉살한 맛이 청량감을 더 해줍니다. 뒷맛이 깔끔하고 여운도 오래 남구요~ 강추!!

적정 시음 온도는 섭씨 7~12도입니다. 필스너 잔에 따라 마셔야 멋진 컬러와 기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필스너 우르켈


부드바이져


이 체코의 필스너가 바로 '라거'가 맥주 시장을 차지하게 한 그 '맥주'입니다~ 홈플러스에서 구하실 수 있으니 꼭 드셔보세요!








German Pilsner (Pils) (독일 필스너)


라거의 원류인 독일이 체코의 필스너에 충격을 받아 양조하기 시작한 스타일입니다. 똑같이 필스너(Pilsner)라고 했다가, 항의가 들어오자 Pils라고 바꾸기도 했습니다. 라벨에 보시면 Pils라고 되어 있는 것도 있습니다. 체코 필스너가 들어오기 전까지 독일의 '라거'는 어두운 컬러를 가지 맥주였거든요. 시대에 맞춰 발빨리 대응한 결과죠~


체코필스너 보단 다소 약한 바디감과 홉의 아로마가 다양하게 납니다. 시원하고 청량감이 있습니다. 

적정 시음온도는 섭씨5~9도 입니다. 이 또한 반드시 필스너 잔에 따라 마셔야 합니다~ 맥주는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병이나 캔에 직접 마시는게 아니랍니다~



Beck's Pils



크롬바커 필스



비트부르거 필스



라데베르거 필스



벨틴스 필스너



Oettinger Pils


  

이 맥주들 또한 마트에서 쉽게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각 맥주의 아로마나 flavor는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필스너 스타일을 관통하는 특징은 동일합니다. 한병 한병 드시면서 자신에 맞는 스타일을 찾아보세요~








Euro Pilsner 또는 Euro Pale Lager (유로 필스너 또는 유로 페일 라거)


필스너 스타일의 라거를 페일라거(Pale lager)라고 합니다. 원래 '라거'는 어두운 색이었다고 했죠? '페일'은 '밝은' 색입니다. 체코와 독일을 제외한 다른 유럽 지역의 유명한 페일라거로는 너무도 잘 아시는 '하이네켄' '칼스버그' '스텔라 아르투아' '에스트렐라' 등등이 있습니다.


맛은 각 나라에 따라 다릅니다. 벨기에 라거인 '스텔라 아르투아'는 malty한 반면, 하이네켄은 홉의 쌉사름이 느껴지죠. 스페인의 '에스트렐라'는 마치 미국의 버드와이져와 같이 밋밋합니다. 


저도 하나하나 리뷰를 써볼테니, 한병씩 음미해보면서 그 차이점을 느껴보세요~ 분명 취향에 맞는 녀석이 나올 겁니다~



네덜란드 'Bavaria' 필스너



러시아의 '발티카' 필스너~




덴마크의 '칼스버그'





터키의 '에페스' 필스너



스페인의 '에스트렐라'



벨기에의 '스텔라 아르투아'



네덜란드 '하이네켄'


라벨에는 '필스너'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맥주 스타일의 하나인 '필스너' 스타일의 '페일 라거'입니다. 미세한 향과 맛은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같은 스타일인 것이죠.








Dortmunder Export (도르트문더 엑스포트)


독일 도르트문트 지방의 페일라거입니다. 도르트문트 지역의 물의 특징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필스너'와 컬러와 풍미가 살짝 다릅니다. 물과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약간 어두운 몰트를 사용하였으며, 홉의 쌉살함이 더 살아있습니다. 필스너나 뮌헨 헬레스 보다 약간더 강한데, 이는 예전에 '수출' (Export)를 위해서 였다네요.


이 또한 국내 마트에서 쉽게 구하실 수 가 있습니다~



Dortmund 'DAB'









American style lager (미국 스타일 라거)


우리가 아는 버드와이져, 밀러, 쿠어스, 이런 맥주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American style pale lager (미국 스타일 페일라거), 즉 전체적인 스타일은 '페일라거'이나 미국만의 뭐가 있다는 것이겠죠. 미국 스타일 라거에는 '쌀' '옥수수' 같은 부산물이 들어갑니다. 전체적으로 맛을 부드럽게 해주고 단맛을 첨가해주긴 하나, 밋밋하여 풍미가 부족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기타 다른 나라의 맥주들 - '칭다오' '산미구엘' '코로나' '기린' '아사이' '포스터' '타이거'  - 이 대부분 이런 '미국 스타일의 라거' 라는 것입니다. 미국 맥주들이 세계의 시장에 진출하면서 이를 벤치마킹한 것이죠.


아마 마트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라거'들 일 것입니다.


버드와이져



밀러 지뉴인 드래프트



중국 '칭다오'


일본 '아사히'



호주 '포스터'


호주 'VB' Bitter라고 되어 있지만 '라거'입니다.



일본 '기린'



멕시코 '코로나'










American Light Lager (미국 라이트 라거)


뒤에 라이트가 붙어 있습니다. '라이트'는 여성들을 타겟으로 한 칼리로가 적고 부드러운 맥주인데, 마케팅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가볍고, 풍미가 약합니다.




버드 라이트



밀러 라이트

 



'드라이' 맥주는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아사히'와 '기린'이 벌였던 '드라이' 경쟁은 유명하죠. 우리나라의 '카스 라이트' 같은 맥주는 미국의 영향, '드라이 피니시 d'는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이죠.


우리나라의 맥주 또한 모두 '페일 라거' 입니다. 예전에는 '미국 스타일 라거' 였는데, OB Golden Lager와 같이 '유럽 스타일 페일라거'와 비슷한 것으로도 세분화 되었죠.


여기서 소개되지 않았지만, 라벨에 'Pilsner' 'Pils' 있으면 '체코 필스너' 스타일을 따르는 '유럽의 페일라거 맥주', '드라이' '라이트' 또는 그 밖의 황금색 라거 맥주는 '미국 스타일 라거'를 따르는 '미국식 페일라거 맥주'라고 스타일을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여기서 쫌 색다른 '페일 라거'가 있는데...


이 녀석 입니다.



사무엘 아담스 '보스턴 라거'


이 녀석은 미국의 라거이지만, 너무나 개성이 뚜렷하고 즐거운 녀석입니다. '라거'지만 개성적인 풍미와 뒷맛 그리고 발랄한 느낌이 너무 너무 좋은 맥주죠. '사무엘 아담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마이크로 브루어리 맥주로, 대규모 미국 맥주회사의 틈바구니에서 멋지게 살아남은 맥주입니다. 


꼭 드셔보세요~!




이밖에 다른 라거들이 마트의 한구석을 꽉 채우고 있는데, 일단 여기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간단히 예를 들면, '다크 라거' '슈바르츠 비어' '뮌헨 헬레스' 등과 같은 '라거'도 종류가 많지는 않으나 즐기실 수는 있습니다. 


이 스타일의 맥주 브랜드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뤄보겠습니다.



오늘 간단히 정리해본 브랜드들은 모두 필스너 또는 페일라거 스타일의 라거들입니다. 이 또한 나중에 더 세분화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장 내일 마트에 가셔서 한번 수입맥주 선반을 둘러보세요. 아마 그간 많기만 했던 브랜드들이 슬슬 정리되어서 눈에 들어오실테니까요. 일단 가장 보편적인 '필스너'와 그 밖의 '페일 라거'부터~


스타일을 정리하면서 맥주를 마신다면, 아마 또 다른 맥주의 세계를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맥주는 꼭 맥주잔에 드세요!! 꼭 !!


더 정리하려고 했는데...졸려서 안되겠네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