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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r Review/Ale style

[맥주리뷰] Wonder Pale Ale (원더 페일에일)

beergle 2020. 5. 24. 19:16

Wonder Pale Ale by 크래프트 브로스

NEIPA style / 5.7% ABV

 

원더에일(Wonder ale) 

김포에 위치한 크래프트 브로스에서 만들고 있는 원더페일에일입니다. 국내 크래프트 맥주 초기부터 서래마을에서 다양한 맥주를 선보였던 크래프트 브로스가 본격적으로 출시한 맥주 중 하나이죠. 

 

페일골드(Pale gold) 또는 볏집(Straw) 색을 띕니다. 빛이 투과 되지 않아 거의 우유와 같은 투명도를 가지고 있고 헤드는 풍성하지 않습니다. 유지도도 강하지 않군요. 겉에서 전달해주는 정보만 봐도 뉴잉 스타일의 에일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향과 맛도 역시 그럴까요? ^^

 

역시 첫 노트에서 오렌지, 망고 플레이보가 올라옵니다. 이어 옅은 프루티 에스테르(fruity-ester), 제라늄(geranium) 힌트가 뭍어 나오네요. 흔히 쥬시(juicy)하다는 표현을 쓰죠. 약한 황(sulfuric) 느낌이 있습니다. 효모에서 올라오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보통 이런 스타일은 홉의 쓴맛을 고오급지게 만들기 위해 황산염을 넣는 경우가 있는데, 거기서 연유한 걸 수도 있습니다.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런 부분은 아직 수입 NEIPA들이 조금 나은 거 같습니다. 곧 우리 크래프트들도 수준이 올라올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예전보다 정말 많이 발전했어요. 

 

쓴맛은 강하지 않습니다. 캔에는 IBU35로 되어 있지만, 제가 느끼기엔 IBU20~25 사이입니다. 이 스타일은 쓴맛이 20 언저리에 있는 것이 더 좋습니다. 단맛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될거 같구요. 라이트 미디움 정도의 바디이며 드라이하고 크리스피한 마우스필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링커블해서 여러 잔 마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좋은 NEIPA 스타일 맥주입니다. 밸런스도 꽤 좋습니다. 요즘 아주 트렌디한 스타일이죠.

그냥 마셔도 좋습니다만, 레몬 타르트나 마카롱과 제일 좋을 거 같습니다. 캔에는 치킨과 고기와 함께 하라고 되어 있는데, 제 추천은 흰살 생선입니다. 아주 전형적인 페어링이죠. 

 

NEIPA는 홉이 아주 많이 들어갑니다. 요즘 더블 드라이 홉이라고 표현하죠.한국에서 만들면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소규모 양조장에서 한 배치에 드라이홉으로만 400리터 기준으로 8~10kg 넣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더 페일에일은 가격이 아주 착합니다. 제 생각에는 막 퍼주시는 거 같아요. ^^

 

아주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파이어스톤의 마인드 헤이즈(Mind Haze)같은 맥주들과 경쟁한다는게 조금 부담이겠네요. 원더우먼의 파워가 필요하겠네요. 빠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