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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에 대한 모든 이야기
계속 포스팅이 늦는군요... 노느라... 어제는 전주를 다녀왔습니다. 한옥마을에 놀러갔다 왔는데, 좋더라구요. 제가 갔던 어떤 유럽도시 못지않게 좋았습니다. 멋진 한옥들이 즐비한 도시..그리고 예스러움이 그대로 남아있는 모습. 결국 유럽 도시들의 아름다움도 '옛것'에서 나오는 것이 거든요. 맨날 부쉬고 짓는 서울에는 그런 아름다움을 찾아보기 힘들지요. 오늘도 런던에서 갔던 펍에 대해 포스팅 해 봅니다~사실, 오늘 포스팅 할 곳은 펍이 아닌 레스토랑이에요. 조금더 포멀한 곳이거든요. 바로 'Ye Olde Cheshire Cheese' 라는 곳입니다. 역사가 엄청 오래된 곳이에요. 1667년!!위치도 큰 빌딩이 즐비한 골목에 있습니다. 일부러 알고 찾아가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 곳이더군요. 블랙프라이어스 ..
독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술집(Tavern)에 Gasthof 가 있다면 영국에서는 Pub이 있죠~맥주를 파는 선술집이지만 독일과 영국의 술집은 차이가 있습니다. ^^ 뭘까요~~~? Sherlock Holmes Pub in London (셜록 홈즈 펍) 독일은 테이블에 앉는 문화인 반면, 영국은 기다란 바에 앉거나 서있는 문화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영국 펍에도 테이블이 존재하긴 합니다만 독일처럼 큼직하지 않습니다. 독일의 호프브로이를 보면 길고 커다란 테이블에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맥주를 마시곤 하죠. 영국 여행기에 다시 소개될 수 있으나 오늘은 런던에서 갔을 때 방문했던 '셜록 홈즈 펍'을 보여드릴께요~ ^^ 런던 방문의 목적은 여행이었습니다. 이틀이었지만, 목표는 두가지!!! - 축구장 방문 ..
자...일단 국내 맥주를 좀 봅시다.우리가 단박에 기억하는 브랜드는 맥스, 카스, 오비라거, 드라이 피니시... 이런게 먼저 떠오르죠.맥주에 좀 관심이 있다고 하시는 분들은 '7 Brau'의 IPA를 알고 계실거구요. '7브로' 가 국내에서 정말 드문 Craft beer라고 본다면, 나머지 맥주들은 모두 '라거'입니다. 그 중에서도 맥스와 오비라거는 일종의 독일 필스너 스타일일테고, 카스와 드라이 피니시는 아메리칸 라거 스타일이겠죠. 맥주 소비자들의 편협성과 취향의 단편성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 맥주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오비와 하이트진로의 안일함(?) 또한 국내 맥주시장을 굉장히 단순화 시켰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정말 개인적인 생각인데...오비나 하이트진로와 같은 맥주회사들은 그냥..
Old Speckled Hen 국내에는 English ale을 찾아보기 참 힘듭니다. 최근에 조금씩 늘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벨기에 맥주들보다 더 보기 힘든 것 같아요. 그나마 이 Old Speckled Hen(올드 스페클드 헨)이 English pale ale의 선두주자로서 꾿꾿이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있어요. 에일의 탄생지에서 온 정통 에일인 '올드 스페클드 헨'은 사실 역사가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1979년에 처음 양조된 '올드 스페클드 헨'은 탄생 기원이 재미있습니다. 1979년 Oxfordshire Abingdon에서 태어난 '올드 스페클드 헨'은 자동차인 MG를 만드는 공장의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처음 양조되었습니다. MG Old Speckled Hen이라는 이름은 MG 공장에서 노..
오늘 포스팅은 아주 간단하게~~~ '맥주'는 어디서 왔을까요??? '맥주', 우리말로는 '보리술'이죠. Kapuziner Weisbier (프랑크푸르트에서...) 누가 지었는지 몰라도, 참 잘지은 것 같아요. '맥주' 일본어로는 '비-루', 중국어로는 '피지우', 모두 'beer'라는 발음에서 온 단어지요. 그런데, 우리는 '맥주'라고 하잖아요. ^^ 보리에서 온 술이라는 뜻을 자~~~알 나타낸 거 같아요. 그런데 여담으로 '막걸리'를 'rice wine'으로 한 것은 잘못된 것 같아요. wine은 포도를 발효한 술이죠. 그런데, 맥주나 막걸리는 '전분' => '당'이 되고, 이를 효모가 발효하는 반면, wine은 포도 자체에 있는 '당'이 발효가 되서 술이되죠. 즉, 전분은 발효과정에서 전혀 관여하지 ..
에일(ale)은 이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적이 있듯이, 영국의 'alu'라는 어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맥주와 더불어 인간과 함께 해온 알콜 음료가 있었는데 이를 'mead'라고 합니다. 알콜을 가진 발효음료지만 보리가 아닌 꿀과 향료를 통해 발효시킨 음료이지요. 고대 영국에서는 이 mead와 보리 발효음료인 맥주를 구분하기 위해 alu라고 불렀고, 후에 에일(ale)이라고 이름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영국은 15세기까지 맥주에 hop(홉)을 넣지 않았습니다. 전통적으로 '그루트'를 넣었죠. (홉과 그루트에 관한 제 포스팅을 보세용) 이 홉을 넣지 않은 맥아 발효음료(unhopped malt liquor)를 '에일'이라고 불렀고, 홉을 넣은 맥아 발효음료는 '맥주'(beer)라고 불렀습니다. 결국 에일에도 ..
이전 포스팅에서 에일(Ale)은 '상면발효'로 만들어진 맥주라고 말씀드렸죠? 그리고 하나더. 에일(Ale)은 5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인간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맥주라고도 말씀드렸습니다. 여러 책이나 웹사이트, 맥주 스타일 분류표를 보면 밀맥주(wheat beer), 포터(porter), 스타우트(stout) 등 상면발효로 된 맥주를 '에일'이라고 분류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에일'이라는 단어는 어디서 부터 유래되었을까요? 전통적인 에일잔- Nonic pint glass 사실 맥주라는 단어는 유럽 각 나라에서 비슷하게 불리고 있습니다. 영어로는 'beer', 다들 잘 아시죠? 독어로는 'bier', 프랑스어로는 'bière', 이태리어로는 'birra'입니다. '맥주, 세상을 들이켜다'의 저..
오늘은 어떤 주제로 포스팅을 해볼까 하다. 초보 맥주긱스(beer geeks)로서 마트나 펍에서 맥주 고를때, 가장 헷갈리고 알쏭달쏭하고 잘 모르겠는 그런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우리가 흔히 와인공부할 때, 처음 배우는게 지역에 대해서 배우잖아요? 프랑스의 보르도, 부르고뉴, 알자스, 이태리의 피에몬테, 시칠리, 토스카나, 독일의 라인가우, 모젤...등등.. 그리고 또 보르도의 메독, 오메독, 브루고뉴의 샤블리, 꼬뜨드뉘, 꼬뜨드본... 저도 처음 와인을 배울 때, 외우느라 고생했지만 새로운 걸 알아간다는 기쁨과 재미가 있었어요. 그리고 와인은 확실히 산지와 품종을 조금씩이라도 공부하고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와인은 같은 품종이라도 산지의 지형과 기후에 따라 굉장히 와인의 맛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