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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여행] 프랑크푸르트 산책 <메쎄 그리고 중앙역> - 2010. AUG. 본문

여행 그리고 풍경/독일 프랑크푸르트

[독일여행] 프랑크푸르트 산책 <메쎄 그리고 중앙역> - 2010. AUG.

beergle 2013. 6. 5. 00:50

2001년은 개인적으로 특별했던 한해로 기억됩니다. 

비행기 한번 못타본 촌놈이 미국에서 일년을 살아보고 한달동안 암트랙을 타면서 미국 전국일주를 했던 해였거든요. 


당시는 IMF에서 간신히 벗어나려던 시기였고, 미국에서 911테러가 났던 해였기에 매우 심난했던 기억도 납니다. 2001년 9월 11일, 제가 살던 워싱턴DC 옆, 버지니아의 로슬린 위로 펜타곤에 추락한 비행기가 하늘을 날고 있었죠.


워싱턴 DC-보스턴-뉴욕-나이아가라-시카고-시애틀-포틀랜드-덴버-뉴올리언즈-애틀란타-워싱턴 DC


그 당시 제가 암트랙을 타고, 유스호스텔을 전전하며 눈물젖은 빵을 먹으며 다녔던 코스입니다. 아마 이게 제대로 된 해외여행의 마지막이었던 같네요. 2주동안 코스짜고, 비용 분석하며...


그 뒤, 약 10여년은 해외출장으로 갔던 미국과 독일, 홍콩, 일본 그리고 중국이 '해외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가족여행으로 간 괌과 동경도 있긴하지만...


독일은 이 중, 가장 많은 의미를 준 나라입니다. 매년 두번정도 가는 독일, 특히 프랑크푸르트는 좋은 인연도 많이 만나고, 그 인연 덕에 보통 한국사람들이 못가는 곳도 가보곤 하는, 그리고 갈때마다 대한민국의 가야할 길을 제시해준다고나 할까? 암튼 많은 implication을 받고 오는 것 같습니다. 


맥주에 대한 새로운 눈도 이곳 독일에서 떴구요.


맥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지만, 그간 제가 다녔던 그리고 앞으로 또 다녀올 곳을 그냥 담담하고 쉽게 풀어보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포스팅이 될텐데, 년도의 순차는 구분없이 올리도록 해볼께요~ ^^


일단, 손에 잡히는대로 2010년 8월, 여름의 끝자락을 잡은 프랑크푸르트 입니다.



독일은 다들 아시다시피, 프랑스, 스위스, 체코, 벨기에 등 여러나라와 인접하고 있는 유럽최고의 경제강국입니다. 축구광인 저에게 이번 뮌헨의 유럽챔피언스 우승은 축구도 최고인 나라로 입력되었구요.


독일은 인천공항에서 대략 10시간 정도 걸리고,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는 나라입니다. 여권만 있으면 입국이 되고, 절차도 매우 간단하죠. 미국 입국할때, 그 더러운 기분을 독일 입국장에서는 경험하지 않으셔도 되요.


위 사진은 메쎄가 보이는 도로네요. 저 높은 건물로 가면 프랑크푸르트에서 박람회가 수시로 열리는 메쎄입니다. 메쎄는 독일어로 박람회라고 하는데요. 교통이 발달한 프랑크푸르트는 18세기부터 메쎄가 시작되었고, 지금은 독일 경제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산업 중 하나입니다.




위 지도에서 아래부분에 보이는게 메쎄입니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죠. 광저우가 규모상 비슷한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맨 윗 사진은 위 지도의 북쪽 어디쯤 될 거에요. 기아의 유럽 디자인 센터가 보이네요~







독일은 위와 같은 전차가 있습니다. 전차만 다닐 수 있는 길이 있고, 자동차랑 함께 다니는 구간도 있어요~





이 사진 또한 북쪽에서 메쎄로 가는 길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인구 70만의 프랑크푸르트는 독일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인구도 많은 도시입니다. 놀랍죠? 우리 서울은 인구 천만이 사는데, 독일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트는 고작 70만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수원정도의 인구일까요?




요녀석이 나오면 메쎄에 다 오신겁니다. 이 녀석 어디서 많이 보셨죠? 세종로의 흥국생명 빌딩 옆에 있는 건축물입니다. 그래서 막상 보면 엄청 반갑고 막 그래요.

프랑크푸르트가 독일 경제의 중심이자 EU의 핵심인 도시이지만 미국이나 서울, 도쿄보다 훨씬 심플하고 옛모습도 잘 보존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포스팅 할 예정이지만, 제가 간 다른 독일 도시들은...마치 중세로 돌아간 듯한 느낌도 받거든요.





이곳이 프랑크푸르트 메쎄 정문입니다. 메쎄는 프랑크푸르트만 있는 건 아닙니다. 쾰른, 베를린 등 독일의 대도시에 존재하고, 각각 특성에 맞는 박람회가 1년 내내 개최됩니다. 프랑크푸르트는 소비재, 섬유 그리고 자동차 박람회가 유명하고 규모도 어마어마 하답니다.



독일의 택시입니다. 2009년 처음 독일에 갔을때, 벤츠가 택시인걸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벤츠만 있는 건 아닙니다. 폭스바겐 벤도 많습니다. 택시로 쓰이는 차종은 E-Series입니다. 내구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녀석이죠. 택시 값은 비쌉니다. 아주 많이... 도시내에서 짧은 거리를 이용할때만 타야합니다. 아니면....악




현대 엑센트~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녀석을 여기서 봤네요. 유럽에서 한국차의 약진은 대단하다고 합니다. 물론 그 이유는 가격이 싸기 때문이죠. 성능보다는 가격이 선택의 이유이긴 하지만,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아의 디자인센터도 이 곳, 프랑크푸르트에 있죠~




이 도로는 메쎄에서 중앙역(Hauptbahnhof)으로 가는 도로입니다. 아마...



위의 지도에서 보시는 Friedrich-Ebert-Anlage일 겁니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은 유로스타부터 각종 지역을 연결하는 허브 중 허브입니다. 새벽부터 밤까지 활발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내부는 나중에 또 포스팅할 기회가 있을 것 같으니 그때 보여드릴께요~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프랑크푸르트를 다니는 교통수단은 6가지 정도 됩니다. 자가, 택시, 버스, 전차, U-bahn, S-bahn이죠.(뭐 빠진거 없낭..?) 전차야 유럽이나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운송수단이죠. 프랑크푸르트에 꽤 자주 간편이지만 저 전차를 아직도 잘 못타겠더라구요. 노선을 잘 몰라서~ 하핫! 

어떤 구간은 자동차와 함께 사용하는데, 사고가 안납니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이 보이네요~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은 굉장히 중요한 독일의 교통 요충지입니다. 예로부터 프랑크푸르트가 경제 중심지로 발달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교통' 때문이지요.


이곳에 세계 최초로 '박람회'라는 것이 만들어 진 것도 바로 이 '교통' 때문입니다.





스킨헤드 족이 보이는 걸 보니, 중앙역에 다 왔네요. 대부분 대도시의 중앙역이 그렇듯, 이 곳도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곳입니다. 위에 보이는 스킨헤드 (그렇다고 위험하거나 뭐 그런 건 아님)도 그렇고, 마약을 하는 사람도 중앙역에 모여있습니다. 


독일은 우리 사회와 굉장히 다릅니다. 다양성이 존중되고 폭력이 빈번하지 않죠. 사람들이 굉장히 합리적이고 사회의 여러부분에 사회적 합의가 이미 이루어졌기에 갈등이 작습니다. 


미국이나 우리나라는 마약을 하면 대대적으로 때려잡을 생각을 하지만, 이 곳 독일은 좀 다르다고 합니다. 마약쟁이들에 대한 전반적인 치료프로그램을 실시하면서, 더불어 마약주사를 깨끗한 것으로 공급하기도 한다네요. 마약도 위험하지만, 마약하는 사람들의 더 큰 문제는 오염된 주사를 써서 목숨이 위험해지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죠. 정부는 마약하는 사람을 감시하고 치료도 하지만 더불어 깨끗한 주사기를 공급함으로써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걸 막고 있다고 합니다. 


참...우리와 다르죠? 하지만 이 나라는 우리보다 더 부유고, 더 행복하며, 더 여유롭게 살고 있습니다.



중앙역의 모습입니다. 낡았지만 운치가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자살이 큰 사건이라고 해요. 자살하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라고 현지 분들이 말씀해주시더군요. 또 아주 부자도 아주 가난한 사람도 없죠. 일정 부분 부담하긴 하지만 의료비, 학비는 거의 국가에서 부담해주고, 노후연금도 꽤 풍족하게 나온다고 합니다. 물론 부가세는 우리보다 10%정도 높은 19%이고 돈을 많이 버는 대신 세금도 더 많이 내지만, 그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잘 이루어졌다고 하네요.


단순히 세금을 많이 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건, 세원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쓰이기 때문에 이런 복지가 잘 갖춰졌다고 합니다. 정치인들이나 기업인들의 비리 혹은 부도덕한 짓은 반드시 단죄를 받구요.






중앙역에서 맞은편, 왼쪽 가운데 오른쪽 그리고 쭉 이어지는 도로의 사진입니다. 중앙역에서 나오자 마자 보이는 간판이 바로 KIA와 KUMHO입니다. 나름 뿌듯하죠~









중앙역 앞으로 여러 도로가 보이시죠? 모든 중앙역이 그렇듯이, 이 곳은 호텔과 음식점 그리고 외지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곳엔 매춘가도 있지요. 독일에서 매춘은 합법입니다. 낮에는 잘 모르지만 밤에 이곳에 와보면 휘황찬란(?)합니다. 


하지만 현지분들은 왠만하면 밤에 이곳을 가지말라고 하십니다. 뭐, 좋을게 없죠. 매춘이 합법이긴 하지만 이곳은 그리 깨끗하지 않다고 합니다. 저에게 왠만하면 다른 곳(?)을 가보라고...???

당연히 가보지 않았습니다. ㅎㅎㅎ



중앙역 정면 도로로 쭉 오면 이곳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죠. 공원과 함께 커다란 중앙은행 표시를 볼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내려가면 유럽중앙은행을 상품화한 기념품도 팔긴하는데, 그닥 구매의욕은 생기지 않더이다...



중앙은행을 지나 더 내려오면 COFFEE FELLOW가 보이고 몇갈래길로 갈라집니다.



위 지도의 푸른 잔디밭이 있는 곳이 유럽중앙은행입니다. 가운데 도로가 바로 중앙역에서 정면으로 내려온 도로죠. 지도 위쪽 귀퉁이에 Coffee Fellow도 찾으실 수 있습니다. Coffee Fellow는 클래식한 유럽카페와는 다르게, 현대적 감각이 물씬 풍기는 카페입니다. 다른 포스팅에서 또 보실 수 있을거에요.


오른쪽으로 가보죠~




멋진 호텔이죠~ 왼쪽에 보이는 곳에 초콜렛집이 있는데...정말 맛있습니당~


이 호텔을 지나 쭉 올라오면 아래와 같은 거리가 나와요~





이제 조금만 더 가면 갤러리아 백화점과 Hauptwatche를 보실 수 있는 곳이죠. 유명한 뢰머광장과 시청도 가는 길이구요. Coffee Fellow의 왼쪽으로 가면 괴테 광장이 나오고 명품거리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여러 포스팅에서 아마 속속들이 보실 수 있을거에요~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겠네요. 


프랑크푸르트, 쾰른, 레버쿠젠, 하이델베르그, 로텐부르그, 뷔르츠뷔르그, 코블렌츠, 마르그부르그성, 뤼데스하임, 로렐라이 언덕, 뷔스바덴, 요하네스버그 와이너리 등등... 생각보다 여행 이슈로 포스팅할 게 많군요...


아,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맛집도 소개시켜드릴께요. 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