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lager
- Beer tasting
- 맥주상식
- Kolsch
- 필스너
- 독일여행
- 독일맥주
- 쾰른
- 독일
- 하면발효
- BEER
- ale
- 홍콩풍경
- 맥주리뷰
- 레버쿠젠
- beer style
- 맥주알콜
- Hong Kong
- 맥주
- 맥주스타일
- 상면발효
- 밀맥주
- 맥주의 역사
- 라거
- 쾰쉬
- Beer review
- 라인강
- 에일
- 맥주테이스팅
- Köln
- Today
- Total
목록전체 글 (77)
맥주에 대한 모든 이야기
동네 한 귀퉁이, 갓 볶은 커피의 향이 그윽하다. 커피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내린 커피는 다른 느낌을 주곤 한다. 푹 익은 김치로 바로 끓여낸 김치찌개가 더 맛있는 이유와 같다. 맥주는 어떨까? 갓 만든 맥주가 더 맛있을까? 맥주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맥주의 맛은 신선도와 상관관계를 갖는다. 신선한 맥주가 더 맛있다. 하지만 동네 로스터리 카페, 노포 김치찌개는 우리에게 단순한 맛 이상의 가치를 전달한다. 이는 동네 맥주 양조장도 마찬가지다. 독일이나 체코와 같은 나라를 가면 동네 맥주 양조장을 흔히 볼 수 있다. 밤베르크의 슈렝케를라, 쾰른의 가펠, 하이델베르크의 베터 같은 곳은 단순한 맥주 양조장이 아닌, 그 지역 공동체의 아지트 같은 곳이다. 이 곳에서 지역 ..
Riegele Augustus Weizen doppelbock / 8% ABV 리겔은 재미있는 브루어리입니다. 뮌헨에서 기차로 약 40분 떨어진 아우크스부르크에 있는 전통 양조장입니다. 몇 번 가봤던 아우크스부르크는 맥주로도 관광으로도 그리 재미있는 도시는 아니었습니다. 화의를 통해 루터가 종교적 인정을 받은 곳으로 유명하지만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을 주는 도시라는 기억 밖에 나지 않습니다. 그런 도시에서 만드는 맥주는 전통적인 흔적이 강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리겔은 조금 다릅니다. 리겔은 오래된 역사처럼 바이에른 전통 맥주도 있지만, 아주 재미있는 맥주도 함께 있는 브루어리입니다. 전통적인 맥주는 교과서와 같지만 독일 크래프트를 표방한 맥주들은 발랄한 것도 있습니다. 그중 오늘 리뷰할 아우구스투스는 전통..
첫 인상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특히 상품에서 첫 인상은 구매와 직결된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여 광고만 하면 잘 팔리던 시기와 달리, 요즘은 모든 장소와 시간이 ‘프로듀스 101’과 같다. 대부분의 상품은 멋진 박스 디자인을 통해 고객이라는 심사위원에게 자신의 프로필과 매력을 어필하곤 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상품과 달리 선반 위의 술은 맨몸으로 고객을 기다린다. 병위에 붙어있는 라벨만이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이다. 그래서 술의 라벨은 차별적이고 절박하다. 그 중 맥주 라벨은 다른 술에 비해 매우 다양하고 자유롭다. 더구나 병, 캔, 케그와 같이 다양한 용기는 맥주의 라벨 디자인을 마케팅 전쟁터로 만든다. 맥주 라벨은 소비자에게 짧은 시간에 대단히 많은 정보와 무형의 가치를 제공해주어야..
거의 매년 독일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제가 2015년 이후 여행기를 올리지 못한 건, 플라츠라는 가게를 했기 때문이에요. 상암동 플라츠는 지금은 없습니다. 2017년 말에 정리를 했습니다. 가게를 하는 동안은 여행도 못가고 블로그 운영도 힘들었습니다. 사단법인 한국맥주문화협회를 만들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브런치나 오마이뉴스, 조선비즈 같은 곳에 맥주 글은 꾸준히 기고하고 있는데, 영 블로그는 하고 싶지 않은거에요. 특히 네이버 블로그는 더욱. 다시 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맥주와 여행에 대해 다시 편하게 정리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서 입니다. 여행기도 다시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작년 말과 올해 초만 해도 독일 뮌헨, 라이프치히, 에르푸르트, 드레스덴, 베를린, 영국 런던 등 꽤 많은 곳을 다녀왔습니다. ..
Polar weizen by Stortebecker Eisbock weizen / 9.5% 정말 좋아하는 브루어리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고, 결정적으로 이름이 어려워요. 스토르테베커(stortebeker)는 재미있는 브루어리이죠. 아이스복(eisbock)을 베이스로 재미있고 멋진 변주를 많이 만드는 곳입니다. 폴라 바이젠(polar weizen) 또한 그렇습니다. 폴라 바이젠은 이름만 봐도 알코올 도수가 높게 생각됩니다. 북극 바이젠이란 뜻으로, 이런 이름은 예전 영국에서 북극이나 남극 탐험가를 위한 맥주에서 유래합니다. 보통 아크틱 에일(Arctic ale)이라 불리는데, 극지를 탐험하는 사람들에게 제공되었던 맥주입니다. 당연히 알코올 도수가 높겠죠. 높은 알코올은 탐험가들의 몸을 따뜻하..
Vibes Pilsner by Almanac Hoppy Pilsner / 5.3% 필스너라고 되어 있지만 필스너의 모습은 별로 없는 녀석입니다. 알마냑 맥주는 엉뚱한 구석이 항상 있어요. 투명도부터 필스너가 아니죠. 드라이 호핑이 엄청 많이 되어있음을 캔 라벨에 유독 자랑하고 있어요.^^ 어떤 모습인지 알아볼까요? 볏짚과 같은 색입니다. 페일 골드로 SRM은 3정도로 보이네요. 그런데 빛이 조금 투과되는 투명도입니다. 일단 여기서 필스너라고 하기에 고개가 갸우뚱해지죠. 헤드는 어마무시하게 좋습니다. 재료가 많이 들어간 걸 자랑이라도 하듯이요. 자몽, 멜론, 솔향(piney) 플레이보 그리고 옅은 흙향(earthy) 힌트가 느껴집니다. 와우, 아메리칸 홉 덩어리군요. 시트라, 휴엘멜론 홉이 잔뜩 드라이 호..
Barentoter Gose Bock by Ritterguts Gose bock / 6.6% ABV 독일 라이프치히 전통맥주인 고제는 짠맛이 나는 맥주입니다. 대표적으로 두 브랜드가 있습니다. Bayerisher Gose와 Ritterguts Gose 입니다. 두 고제는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중 더 오리지널 고제에 가까운 건, 리터구츠 고제입니다. 고제의 역사를 이야기하자면, 이 페이지로 부족합니다. 제가 정리한 다른 글을 조만간 블로그에 옮겨놓도록 하구요. 짧게만 정리하면 고제는 사실 1000년의 역사 중 두 번은 완전히 절멸한 맥주 스타일이었습니다. 몇번의 부활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띄고 있는 것이지요. 고제는 크게 세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우선 소금이 들어가야 합니다. 짠맛..
Barrel 1 stock ale by Braufactum / Germany Barrel aged stock ale / 11.5% ABV 베럴1 스톡에일은 독일 크래프트의 대표인 브라우팍툼의 베럴 시리즈입니다. 브라우팍툼(Braufactum)은 2010년 시작한, 아직 역사가 오랜 브루어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모회사는 그 유명한 라데베르거(Radeberger)입니다. 프랑크푸르트 라데베르거 브루어리에 위치해 있지만, 생산시설은 분리되어 브라우팍툼만의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10년 밖에 안되었지만 브라우팍툼의 맥주와 철학 그리고 성장은 놀랍습니다. 제가 3년전 독일에 갔었을 때도, 가장 먼저 소개받은 독일 크래프트 맥주가 바로 브라우팍툼이었습니다. 대표인 마크 라우쉬만은 각종 엘리트 코스를 밟은 사..